[아트코리아방송 = 이재혁 기자] 종로구 새문안로 3길에 위치한 갤러리내일에서는 1월 21일~ 2월 3일까지 김소선 초대전이 열린다.
김소선작가는 민화나 전통화, 식물화나 동물화에 자신의 상상을 담은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준다. 고양이 베키가 올려다본 시점으로 그려진 식물들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큼지막한 모양새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양이 베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는 세상의 이곳 저곳을 탐험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화폭에 투영한다.
작가가 말하길 “이 그림이야기는 인간의 따듯한 마음과 동양의 우주관 그리고 천체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지금까지 우리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또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그림들을 그렸다고 한다.
양귀비 그림에 관한 작가노트
꽃밭 가득 바람에 파도처럼 흔들리는 수많은 꽃들 중에서 우연히 몇송이에 눈길이 머물게 되고 나에게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 내 그림의 소재가 되어준다. 무더운 여름. 나는 꽃이 내게 주는 청량한 자유로움을 살짝 붓에 묻혀서 나를 그 속에 넣어본다.
머지않아 양귀비꽃도 만났습니다.
“너는 꽃잎이 하나 남았구나” 베키가 말했어요.
“그래, 난 이 꽃 잎 하나로도 세상을 예쁘게 꾸밀 수 있어”
“응, 넌 이렇게 씩씩하니까 이쁜 색으로 세상을 환하게 바꿀 거야”
스피디(호랑이)가 굵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김소선 화백의 “우리는 호랑이다.' 中
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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