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는 1월 10일까지 김유현 작가 '공감-Empathy'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을 들려 스케치 하였다.
김유현은 작가노트에서
유사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는 펜데믹을 동시에 앓고 있다.
혹독한 시련을 온 인류가 함께 겪으면서 공간적으로는 거리 두기를 체득해야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은 공간 능력이다.
한국인에게는 서로를 탓 하기 전에 운명 공동체로서 서로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면 함께 고통을 이겨내는 특별한 저력이 있다.
하늘의 뜻에 공감하고 따르는 인내가 우리 한국인의 '아키타입 archetype'이다.
깜깜한 동굴 소게엇 쑥, 마늘만 먹고 100일을 견뎌내어 인간이 되어 환웅과 결혼해 우리의 시조 단군을 낳은 웅녀처럼...
우리나라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사계절이 있다.
변화무쌍한 절기에 대비하고 대처하며 살아 왔기에 어느 문명보다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문명의 미학이 존재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한도 많고 정도 많은 한국인만의 독특한 인성, 공감능력이 있다.
가족 모임을 위한 떡을 빚는 떡살에도, 모든 것을 감사하는 조각보에도, 추위를 이겨내는 온돌에도, 의. 식, 주를 풍요롭고 안락하고 아름답게 해주고 인간을 감싸 안고 소중히 여기는 '공감empathy'이 베어 있음을 발견한다.
미국과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 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는 라메르의 초대 기획전으로 진행되었으며 회화와 도예, 평면 설치 작품 등 80여 점이 라메르 전시관 신관 1~2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인 만의 독특한 인성과 공감 능력을 작품에 담았으며, 한국인의 자연과 조화를 이뤄온 '기와집'을 모티브로 정서와 미감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월 25일~11월30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카포레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김 작가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가 메릴랜드 미술대학(MICA), 코코란 미술대학, 파슨스-파리 미술대학 등에서 공부했다.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과 파슨스-파리, 파리의 '베켈·오딜·보이코스 화랑', 가나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김작가는 의식주를 통해 풍요롭고 안락하고 사람의 감정을 여기는 마음을 작품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뤄온 한국인의 삶을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