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 개인전 ‘유칼립투스의 향기’

[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프랑스 태생의 미국 작가로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11~2010)의 개인전 '유칼립투스의 향기'가 2021년 12월 16일~2022년 1월 30일까지 삼청로에 위치한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2010년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부르주아는 전 생애 동안 예술적 실험과 도전을 거듭해왔으며, 현재 활동하는 미술가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유칼립투스는 부르주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1920년대 후반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젊은 시절의 부르주아는 당시 유칼립투스를 약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어머니와의 관계와 시간을 상징하고 특히, 작가의 노년기에 두드러진 모성 중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이와 동시에 부르주아의 삶 곳곳에서 사용된 미술의 치유적 기능에 대한 은유이다.

부르주아는 일명 ‘고백 미술’의 창시자로 불리며 특정 모더니즘, 초현실주의의 맥락을 뛰어넘는다. 이런 부르주아의 작품세계는 '현대미술은 어렵고 난해하다.'라는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한다.

갤러리 측은 "부르주아의 후기 평면 작품들을 작가의 커리어 전반으로부터 선별한 조각 작품들과 함께 제시함으로써 동일한 형식적, 주제적 고민을 다루는 다른 시대, 다른 매체의 작품군 간의 흥미로운 대화를 촉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