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은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을 내년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평론가 강익모 교수
전시평론가 강익모 교수

2021년 12월 15일 오후 3시가 넘어 전시장에서 강익모 전시평론가와 만나 전시장에서 전시에 대한 평론을 샤갈의 작품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다.

다윗과 밧 세바 1973
다윗과 밧 세바 1973
마르크 샤갈
마르크 샤갈

강익모 전시평론가는 전시 설명에서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 태생의 위대한 예술가라는 호칭을 붙여도 좋은 작가로서 그에게 왜 '위대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가 하면, 마르크 샤갈은 태어나는 태생부터 그의 이름앞에 그가 흠모하는 사람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유대어로 말하면 모이셰(모세)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름 앞에 모이셰 샤갈이라고 하는 말하자면 유태인계 러시아인이었던 것입니다. 나치는 유태인의 우세한 두뇌와 인정적 우성을 굉장히 경계하였고, 전체주의 쪽으로 자신의 권익을 위해서 몰고가든 히틀러에 의해서 또는 나치에 의해서 유태인들은 탄압 받기에 이르렀고, 유럽이라고 하는 전체 글러벌 사회에서 샤갈은 자신이 보다 더 권익적인 입장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자신이 추구했던 예술적 종교화를 위하여 혹은 종교가 가미된 예술적 표현물을 위하여 그때부터 종교화에 가까운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 명의 곡예사 1957
세 명의 곡예사 1957
파란생선 1957
파란생선 1957

"모이셰라고 하는 이름조차 마르크 샤갈이라고 러시아쪽 이름으로 개명을 하면서 더 폭넓게 일반적인 제네럴한 카톨릭과 기독교의 마인드로 가져가는데 성공을 했으며, 발레의 무대, 그리고 애칭기법을 이용한 동판화나 판화와 같은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내면서도 스스로가 자신의 신앙과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는 마음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

이어진 설명에서 "마르크 샤갈이 태어난 해, 1800년대 후반에서 다음세기 후반, 꼭 두살이 모자란 98세를 일기로 행복한 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가 얼마나 충직하고 행복하게 살았는 지는 그의 저서 'MY LIFE'라고 하는 책에서 보여주듯이 그가 98세 동안 살아왔던 이 평온한 얼굴과 그의 그림속에 오롯이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익모 전시평론가는 몇 점의 마르크 샤갈의 작품앞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마르크 샤갈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모세 1973
모세 1973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렘브란트 이후 성경 속 이야기를 가장 훌륭하게 드러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르크 샤갈(1887~1985)에 대한 그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경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 전시에서는 하느님의 인간 창조부터 아담과 하와, 아벨과 카인, 요셉, 삼손 등 구약성경 이야기를 다룬 105점의 작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비롯해 모세,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 왕 등 샤갈이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그린 성경 작품도 주제별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 ‘푸른 다윗 왕’ 등 19점의 명작과 길이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 2점 등 총 220여 점의 진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푸른 다윗 왕 1967
푸른 다윗 왕 1967

성경 작품 외에도 ‘샤갈’하면 떠오르는 상징처럼 인식되는 연인, 동물, 악기 등의 작품 소재들을 통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작품 활동의 배경이 된 프랑스 파리의 낭만적인 풍경도 접할 수 있다. 선종 전 제작한 판화에서는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가의 흔적도 느낄 수 있다.

‘모이셰 샤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제국의 도시였던 비테스크의 독실한 유다인 가정에서 태어난 샤갈은 24살에 파리에 정착한다. 거기서 야수파와 입체파에 이르는 모더니즘 회화를 습득했고 이름도 마르크 샤갈로 개명, 파리에서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한다. 샤갈은 다채로운 색감과 몽환적인 화풍을 바탕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피카소, 마티스 등과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편 142편 1956
시편 142편 1956

인간과 사랑이 삶의 전부였던 샤갈은 성경 속 이야기도 희로애락이 담긴 인간 삶에 관한 이야기로 전한다. 그 최고의 가치를 사랑으로 표현하며 감동과 울림을 자아낸다. 전시에서는 전문 도슨트의 해설에 따라 성경에 대한 샤갈의 애정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모세 1955
모세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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