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제62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에서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되고 있는 '살바도르 달리전 'SALVADOR DALI'을 인터뷰 하기 위해 2021년 12월 9일 오전 11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DDP 디자인관을 찾았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달리전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벌써부터 전시장 안은 북적거렸다. 기다리고 있던 김은비 큐레이터와 김달진미술자료 박물관 관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김은비 큐레이터의 설명으로 진행된 이번 제62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에서는 '살바도르 달리전' 10개의 섹션 중 중요한 부분만을 선정하여 김달진 관장이 질문하고 김은비 큐레이터가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1월 27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고전은 스페인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의 작품세계를 10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연대기별로 소개한다. 전 생애를 걸친 유화 및 삽화, 대형 설치작품, 영화와 애니메이션, 사진 등의 걸작 140여 점을 선보이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여정을 조명하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의 공식 협업을 통해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Fundació Gala-Salvador Dalí)을 중심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
초현실주의 대표화가인 '살바도르 달리' 살바도르 달리는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20세기 화가 중에 한 명으로. 달리는 남들과 다른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게는 늘 괴짜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어쩌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고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독특한 작업물이 많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 그는 수많은 셀럽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유명하고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전시장이 좀 좁은 느낌이 들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달리의 생애를 시기별로 구분되어 구성하여 순서를 궂이 찾을 것 없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감상자들에게는 좀 편할 것으로 보였다.
인상깊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달리의 '꿈 속으로 떠나는 여정(Dreams of Dali)은 폴로리다에 있는 달리미술관에서 2016년에 제작한 영상으로 달리의 작품 '밀레의 만종'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달리가 꿈을 꾸는 그 안에 들어간 듯한 몽환적이고 기괴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으로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의 유화와 삽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시기별 작품 특성을 조명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개인적인 순간들을 함께 소개한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1904-1989)는 스페인 출신의 화가이다. 달리는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의 소도시 피게레스에서 태어났다. 달리가 태어나기 전, 세상을 떠난 형으로 인해 상심한 부모는 달리를 죽은 형의 환생으로 여겼다. 이는 달리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안겼고 죄책감과 강박증, 편집증, 정신 분열 증상인 이중성 혹은 다중성을 갖게 했다. 달리는 온전한 자신으로 인정받길 원했으며, 그 열망을 온갖 기행과 일탈로 표출했다.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웃기, 개미에 뒤덮인 박쥐를 입에 넣기, 망토와 왕관을 쓰고 왕 행세하기, 염소 똥으로 만든 향수 뿌리기 등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으며, 평생 천재적인 화가로 칭송받으면서도 동시에 기상천외한 괴짜 취급을 받았다.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달리는 벨라스케즈, 라파엘로 등 고전화에 관심을 보였으며,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충격을 받아 무의식과 꿈의 세계에 심취하게 된다. 무의식과 본능의 세계를 해방시키고자 한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달리의 명성은 점차 높아졌다. 세계대전의 폐허 위에서 탄생한 초현실주의(Surrealism)는 산업혁명이 초래한 물질주의를 비판하는 예술가들이 뭉쳐 개척한 사조였다.
달리는 이후 초현실주의 그룹과는 다른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다. 그는 평생 시달린 불안감과 광기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했다. 대표적으로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기록하는 ‘자동기술법(Automatisme)’과 어떠한 사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거나 응시할 때 나타나는 왜곡을 표현한 ‘편집광적 비판(Paranoiac Critic)’ 기법이 있다. 달리는 비이성적인 환각 상태를 객관화하여 사실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정통적인 회화기법과 정밀한 소묘, 오차 없는 원근법을 이용해 완성한 몽환적이고 기묘한 그림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달리는 “그림이란 비합리적인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천연색 사진”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또한 원자 과학이나 DNA, 가톨릭의 신비성을 추구했던 달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에 충격을 받아 '핵-신비주의(Nuclear Mysticism)' 이론을 발표했으며, 강렬한 화면과 정교한 표현 방식을 위한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파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달리는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상업적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영화감독인 월트 디즈니, 알프레드 히치콕과도 협업한 달리는 슈퍼스타 대우를 받았다. 로고를 디자인하고, 광고에 얼굴을 내밀며 예술과 상업 경계를 무너트려 팝아트 탄생의 기반을 마련했다. 종잡을 수 없는 기행과 획기적인 이슈를 만들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세계적인 스타로, 또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오늘날 현대사회 예술문화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우리의 삶 속에 강렬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