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또 한 편의 상류 1% 계층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감독은 상류층의 욕망과 그에 따른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격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8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전창근 감독 및 배우 수애, 김강우, 이이담, 이학주가 참석했다.
전창근 감독은 "상류층을 다루는 소재의 드라마지만 출연하는 배우가 다르고 작가가 달라서 이야기는 다를 것이다. 상류층 인물들의 생활을 묘사하는 이야기가 아닌 그들을 동경하고 성공하려는 사람의 이야기로 성공에 대한 욕망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성공만 쫓다가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소중함도 담으려고 했다. 또한 모든 욕망에는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중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 감독은 수애, 김강우를 비롯 이이담, 이학주 등 흥행성을 갖춘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비화도 전했다. 그는 "배경이 상류층이다보니 기품 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분들을 찾게 되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배우들은 다들 그런 이미지에 부합한다. '공작도시'는 이야기 전개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데 그걸 캐릭터들이 어떻게 감정적으로 표현하는지가 중요했다. 그런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을 여기 계신분들이고 눈빛으로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배우들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이담 연기하는 김이설은 미술관 '스페이스 진'의 도슨트로,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명문대 출신에 상대방 말의 행간을 읽는 영리함으로 일찍부터 윤재희에게 눈도장을 받는 인재다. 수수한 외모에 튀지 않는 조용한 성격, 때로는 의연하고 당돌하기까지 한 김이설은 신분 상승이라는 욕망을 품고 있다.
이이담은 이날 "존경하는 선배님과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해 영광이다"라며 말문을 열며 "이설을 준비하는 과정 내내 부담감이 있었다. 촬영하는 동안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이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공작도시'에 합류한 이이담은 "김이설 역을 정말 하고 싶었다. 수애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욕심도 컸다. 그래서 마지막 오디션 때 너무 힘이 들어가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감독님께 '이러면 이설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어느 정도 마음의 끈을 놓았다. 그후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연기했더니 감독님이 만족스러워했고 며칠 후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이담은 현장에서 수애와 김강우 선배의 도움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음도 전했다. 그는 "촬영 중 긴장감도 있고 몸을 써야하는 신들도 많았다. 촬영날 아침 눈을 뜰때부터 긴장이 되어 현장에 갔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설명을 잘 해주시고, 수애 선배님이 감정선을 공유해줬다. 김강우 선배님은 기술적 노하우를 알려줘서 감사한 현장이면서 재미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학주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인생의 큰 굴곡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온 JBC 보도국 기자 한동민을 연기한다. 노력한 대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모두가 잘 사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진정성이 그의 원동력으로, 사회로부터 일방적인 실격 판정을 당한 사람들을 보면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세상의 불공정과 불의에 민감한 인물이다.
이학주는 "제일 악랄하게 연기했던 곳도 JTBC였고, 정의로운 역할을 맡겨준 것도 JTBC다. 같은 방송사에서 이미지 반전을 줄 수 있는 거에 감사드린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마트한 기자를 보여줄 수 있을 겉아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세배우로 떠오르며 '섹시하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 이학주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작품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공개 처형당하는 느낌이다. 기자 역을 맡아 참고를 많이 했다. 리포팅하는 것에 집중했고, 스마트한 기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나름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식단 조절과 눈빛에 집중했다. 몇 분이나마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학주 또한 현장분위기는 좋았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촬영 전 리허설을 많이 했다. 선배님들이나 이담 씨와 리허설을 했는데 날 선 모습을 보여줄려면 합이 잘 맞아야 했다. 호흡이 아주 좋았고 선배님들도 잘 챙겨줬지만 이담 씨도 많이 챙겨줬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작품 관전 포인트로 "등장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보면서 나는 현재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대입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이담은 "과거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궁금해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학주는 "대본부터 촬영 현장까지 몰입도가 높았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저마다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과 지독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성으로 구축된 '공작도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이란 감정을 키워드로, 내면에 거울을 비춘 듯 날카로운 인간 통찰을 보여줌은 물론 인물들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짚어내며 강렬한 몰입과 함께 진한 감정적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공작도시'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