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아트프라자(박복신 회장) 갤러리(허성미 관장) 4층에서는 2021년 11월 24일~29일까지 권유미 '품다'展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전시장을 들려 권유미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인터뷰에서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으로 “제 작품은 조선시대의 백자, 달항아리를 자개와 금박의 소재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달항아리는 엄마 품 같기도 하고, 넉넉하고 따뜻하고 많은 것을 품을 수 있고, 그 품은 것을 모든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고 좋은 의미의 달항아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저의 작업에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기와 도’로서 자개는 손톱보다도 작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과정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불교에서 ‘백 팔 배’를 하듯이 수행하는 과정과 비슷하며, 거기에 시간과 반복을 통해 수행의 느낌과 완성 후의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이어 “제가 모든 에너지를 부어서 만든 작업에서 다시 에너지를 받는 그런 작업”이라며 행복감을 나타내었다.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 작가는 1999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고 했다. 처음에는 꽃 작업을 많이 해서 화면에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많이 그렸는데 주로 도자기에 가득 담긴 화려한 꽃 위주의 작업을 많이 했으며, 그 후 차츰차츰 꽃에 잎이 떨어지고 나중에는 가지만 남다가 그 가지도 없어지고 항아리만 남게 되는데 달항아리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작가노트
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정신없이 꽃을 그리던 때가 있었다.
열정이 넘치던 시절, 신이 나게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을 통해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어설픈 그림이였지만 행복한 시절 이였다.

화병에 꽂은 예쁜 꽃들을 풍성하게 그려내며 화려함을 추구하다가 어느 사이 가지와 꽃만 남고 잎들은 사라져갔다. 화려한 꽃보다 간결하게 꽂힌 몇 개의 가지와 꽃, 마치 다도 할 때 차를 마시면서 명상을 하듯 그림을 그렸었다.
그러다 꽃이 사라졌다. 그 몇 개의 꽃마저 명상에 방해가 되었나 보다. 항아리만 남아 서로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나의 작업은 조선시대 백자 달 항아리를 소재로 자개와 금박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달 항아리가 가지는 의미는 어머니 품 과같이 보름달의 풍요로움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고 또 그 품은 것을 나눠 줄 수 있는 넉넉함이라 할 수 있다.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나는 달 항아리를 작업 하는데 있어 2가지로 말 할 수 있다.
기(氣)와 도(道)이다.

자개로 달 항아리를 작업할 때 모델링 페이스트를 바르고 그 위에  손톱 보다 작은 자개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행위는 마치 절에서 108배나 1000배를 하듯 시간과 반복을 통해 모든 생각이 정리가 되고 도를 닦는 듯 마음의 정화가 된다. 그 안에 나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금박으로 달 항아리를 작업할 때 모델링 페이스트를 바르고 그 위에 붓으로 터치해서 나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마르고 난 뒤 금색 아크릴물감을 바르고 그 위에 바니쉬를 발라서 살짝 말린 뒤 가로세로 3센티 크기의 금박을 붙인다. 붓으로 표현한 두께 (마띠에르) 때문에 금박이 갈라지고 구멍이 난다. 그래서 금박 부치는 것을 3-4겹으로 올리고 올려 붙이기를 반복하며 다시 도(道)의 작업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몸이 바뀌고 환경도 바뀌고 생각도 바뀐다. 나의 작업도 서서히 바뀌었고 또 바꿔 갈 것이다. 다음엔 형태를 벗어나 나의 에너지를 오롯이 담은 작업을 해 보고 싶다.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계명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37회 (서울,대구,중국)

주요단체초대전
꽃피는 봄이오면 전 (현대예술관,울산)
대구미술 아우러기전(예술의전당,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2회참가 (코엑스,서울)
아트부산 8회참가 (벡스코,부산)
화랑미술제 4회참가(코엑스,서울)
아트대구 3회참가 (엑스코,대구)
호텔아트페어 9회참가 (노보텔,라온제냐,그랜드호텔,대구)
대구아트페어 13회참가 (엑스코,대구)
헤이리 아트로드77  2회참가(아트팩토리,헤이리)
봄산미술제 6회 참가
상하이 아트페어 1회 참가
그외 단체초대전 250여회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권유미 '품다'展

현. 한국미협 한유미술협회 회원
     대구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시 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한유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대구시문화예술분과위원 역임      

권유미 '품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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