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위치한 미누현대미술관에서는 2021년 11월 16일~11월 30일까지 전시되고 있는 현장에 2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오프닝행사에 맞춰 전시장에 도착했다.
권순욱 작가(청각ㆍ언어 자폐성중복장애)개인전 오프닝에는 지도교사인 남기희 교수와 허민영 선생, 미누현대미술관 관장, 갤러리B관장, 온누리교회 오민 목사, 애바다 학교 교장 선생과 서양화 작가, 인사동감성미술제 운영위원장, 드림온아트센터 이용 학생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오혜성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드림온아트 센터 김서정 대표(권순욱 작가 모)는 인사말에서 “순욱이는 지체 장애아로 장애가 너무 심해서 들을 수도 없고, 자폐도 너무 심해 눈을 마주칠 수도 없고 잠시도 머리를 가만두질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돈을 몇 배를 줘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고, 학원이고 유치원에는 접근을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아이의 교육기관을 찾던 중, ‘모던아트’라는 기법을 지도하는 남기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시절부터 남기희 교수님께 아이의 교육을 맡겼는데 남기희 교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될 거야’라는 이야기를 안 하시고 ‘하면 되지’, ‘이게 즐거우면 되는거지’, 포기는 없어, 그렇게 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그림에서 순욱이와 남기희 교수님이 24살인 지금까지 그 많은 세월을 어떻게 해 왔는지 엄마인 저는 알고요.
순우가 처음 시작할 때는 그림을 잘 못 쳐다보았고, 그러면 남 교수께서 캠퍼스나 도화지를 들고 스케치북을 들고 그 아이 눈이 가는대로 따라 다니면서 지도하기 시작해서 병원이나 의술이 포기한 것을 남 교수님은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왔는데 교육과 사랑이 밑거름이 되는 교육은 사람을 살릴 수 있고 가정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저는 확신했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사랑의 힘은 굉장히 무서운 것이고 그것을 보고 저도 ‘드림온아트센터’를 여기까지 끌고 오면서 이렇게 지치지 않고 올 수 있었고,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해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한국에서 더 이상 교육을 받을 수가 없어서 미국에 가서 겨우 수화를 배워서 왔는데 한국에는 수화를 하는 학교가 없었어요. 미국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자폐를 가진 아이라 평택에 있는 에바다고등학교에 다니다 지금 졸업했지만,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 이렇게 달려와 주셨는데 지금 오신 것만 해도 저분들의 학생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아실거라.”고 말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훌륭한 교육자들 덕분에 포기할 수 없었고 선생님들이 포기를 안하는데 엄마가 어떻게 포기하겠어요. 지금 이 전시는 어떤 평가를 받는 전시회가 아니라 절망 가운데 동굴 속에서 갇혀서 나올 수 없었던 아이가 무엇인가 훌륭한 지도자들의 교육으로 그 세월을 이렇게 보냈구나, 하고 보여드리는 시간입니다. 우리 아이가 작가이고, 대가이고 훌륭한 그런 것이 아니라, 중복장애라는 어려운 장애를 가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순욱이의 그림은 물감을 이렇게 쏟아서 나온 공간에다 색칠을 하여 이런 것들이 순욱이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고, 느낀 세상이고, 그것이 자기의 표현이고 자기의 우주라고 봐 주시면 될 것 같고, 화가의 입장에서, 평론가 입장에서 볼 때 뭐 이렇다, 저렇다 이런 말씀은 남기희 교수님과 순욱이의 인생을 모르는 말씀은 좀 삼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권순욱 작가를 지도하고 이끌어 온 남기희 교수는 인사말에서 “권순욱 작가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이렇게 가슴이 메이고 감동적인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제가 감사한 것은 지도할 수 있는 단란트를 주셨기에 30여 년의 미술교육현장에서 저의 삶을 순욱이를 통해 이렇게 결실을 맺으면서 기자들을 통해 이제는 남기희가 미술전문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일곱 살 때부터 시작을 했으니 15년~20년을 같이 해 왔다고 생각을 하는데 많은 시간, 지금까지의 세월 동안 순욱이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순욱이를 기다려 주고 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던 부모님의 사랑 때문이었으며, 이렇게 지도한다는 능력을 가지질 못했는데 순욱이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또한 이러한 결과에 감사하며 순욱이 부모님께서는 애들을 교육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지금의 드림아트온 센터를 건립하셨습니다. 저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믿음으로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적을 주시는구나’ 하고 깨달았으며, 기적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고 노력에 의해 기적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느꼈으며, 순욱이가 이렇게 이 작품을 만들어 놓기까지 저는 단지 놀이를 끌어내어 주었으며 그다음 수 없는 놀이와 선과 면, 색을 칠하면서 조화롭게 만들어 놨을 때 우리 관객들이 작품을 보면서 ‘저거 아름답네! 얼마나 했으면 이 아이가 이것을 만들어 냈을까?’ 하는 감탄사라면 그걸로 감사하고 충분한 칭찬” 이라고 감격해 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고 본인을 믿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끝까지 잘 따라와 준 권순욱 작가가 대견스럽다며 이 과정에 의해 본인은 교육자로써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권순욱 작가는 중증 자폐아이면서도 좋은 지도자와 부모님의 사랑 아래 이 과정을 이기고 성장하여 훌륭한 그만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전을 성공리에 마감한 권 작가의 모습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행복해 보였다.
마무리로 단체사진 촬영과 케익 촛불끄기 장애아들이 모여 단체사진 등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