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재혁 기자] 갤러리하리&멘탈ART에서는 21년 11월16일(화) ~ 22년 8월 16일(화) 까지 김애옥 개인전 '어머니와 아들, 그 너머의 길'이 열릴 예정이다.
김애옥 작가는 2018년 11월 30일 갤러리하리 오픈과 함께 “위대한 탄생, The Great Mother”을 시작으로 “모녀관계”, “에너자이저 플라워(Enerziger Flower)”, “침묵의 소리전(Sound of Silence)", “히말라야, 그리고 그리움전”, “폭풍의 언덕” 등을 통하여 여성과 모성의 삶을 살아가며 겪어야 되는 필연적인 관계를 그림으로 풀어내었다. 마음을 읽는 작가(Heart Reader)-그림으로 풀어내는 심리 치유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애옥 작가는 이번 “어머니와 아들, 그 너머의 길” 전시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어머니의 모습, 가장 이상적인 모자(母子)관계를 고찰하며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깊은 사색을 통하여 다양한 모자관계에 주목하였다.
여성으로 태어나 자녀를 낳게 되면 어머니가 된다. 그 어머니의 뼛속 깊이 새겨진 여성이라는 존재는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의 즐거움과 온전한 위치를 찾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러나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책임감에 덧씌워진 역할은 자신과 상대에게 알 수 없는 힘겨움을 드러내 보이게 된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자라나는 자식 또한 연민과 죄책감이 무의식 속에서 공존한다. 작가도 슬하에 아들과 딸을 양육하면서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삶의 터전이였으리라. 작가는 결혼 후 자신의 삶보다 자식을 키워내며 지난했던 과거의 시간들을 찾아내며 자신과 아들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며 작업을 하였다.
마냥 어리다고 여겼던 아들이 어느새 성장하여 자신만을 위한 세상으로 떠나 보내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홀로서기!”
어머니와 아들은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다. 아들이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길을 걸어갈 때, 비로소 어머니는 그동안 자식을 키워내며 가슴 쓸어내렸던 자신을 위로받을 수 있다. 또한 과거, 자신의 마음을 담은 감정 덩어리를 풀어낸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들아~
혹시 이 엄마의 행동과 마음으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지만 여성이 아닌 모성인으로 자식을 지켜내야 한다는 그 마음 쓰임이 현대를 살아가며 지켜내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이제 서로의 성장을 향해 각자의 길을 가자꾸나!
무탈하게 잘 성장해 줘서 정말 고맙다.”
우리 모두가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상처, 자식과 부모사이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서로의 상처가 있음을 깨닫고, 우리 안에 있는 상처를 다시 한번 스스로 보듬을 수 있는 성숙함의 기회를 갖는데 그 의의가 있다. 성인이 된 아들이 엄마에게 희생을 하거나 또는 희생을 강요하는 관계가 아니라 인생을 즐기면서 서로 성장하는 상호 조력자로서 함께 성숙되어 갈 때 가장 이상적인 모자관계가 아닐까 싶다.
또한, 대를 이어 재탄생하는 자식들에게도 상처내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