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프랑스에서 11년 동안 작가 활동을 하다 갓 귀국한 한지희 작가를 찾아서 김종근 미술 평론가와 엠나인 갤러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조금 안돼서 였다.
마음속 풍경, 넘쳐 흐르는 유기체와 같은 풍경을 빌어 심상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진 한지희의 개인전 <Inner Landscape 展>은 오늘, 11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 엠나인(Gallery M9)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한지희 작가의 화폭에서는 깎아지른 절벽, 바다, 빙산, 바위 등 사실적인 풍경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천상의 순수한 경관들이 펼쳐진다.
작가가 본 실제의 풍경과 마음속 풍경들이 내면을 통해 화면을 이루는데, 풍경은 해체되고 원근법은 무시되며 놀랍도록 맑고 몽환적인 추상의 풍경을 관람객에게 제시한다.
한지희 작가는 작가 스스로가 경험한 실제의 풍경과 내면에서 본 풍경, 그 둘이 어떻게 적절하게 소통하고 만나야 하는지 그 법과 화해의 기술을 터득하고 그의 작품과 관람객의 통로를 열어준다.
스케치를 생략하고 단색의 절제된 색체만을 사용하는 작가는 은밀하게 감도는 역동성과 고요함, 냉정함, 이성적인 붓질로 놀랍도록 맑고 순수한 회화를 완성한다.
1985년 부산 출생인 한지희 작가는 파리 1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2013년 프랑스 ‘파리의 젊은 예술가’ 상을 받고 파리 성카르트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지희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풍경’ ‘추상의 풍경’ ‘마음속 풍경’을 통해 내면의 깊은 성찰을 끝없이 제시해 온 작가로, 프랑스 화단은 한지희 작가의 작업을 매우 독창적이라 평가한 바 있다.
갤러리 엠나인(Gallery M9)은 한지희 작가의 맑은 시선과 순수한 감성이 극도로 절제된 색채로 펼쳐지는 마음속 풍경 작품들을 실제로 관람해 보길 적극 제안한다고 밝혀왔다. 단색의 색채만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관람객을 붙잡는 연금술사의 시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