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리더 유정이 탈퇴하며 4인조로 개편된 그룹 라붐(LABOUM)이 더욱 탄탄해진 팀워크로 1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라붐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3집 '블러썸(BLOSSO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며 컴백을 알렸다.
라붐의 이번 컴백은 지난 9월 리더 유정의 탈퇴와 함께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 후 4인조로 재정비된 후 발매하는 새로운 앨범이다.
타이틀곡 무대를 마친 후 소연은 "컴백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신곡 무대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라붐이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상상한 모습을 우리도 상상하며 나온 것인데 만족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첫 무대를 마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진예는 "신나게 무대했다. 재미있고 설렌다", 해인은 "만족도가 높아 신났다.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솔빈은 "긴장되고 떨리는데 진심이다. 신곡 무대를 보여드려서 행복하다"고 거들었다.
소연은 "저희가 이번에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하게 됐고 팀도 4인조로 변화했다. 지금의 변화가 생각나지 않도록, 지금의 라붐이 완전체라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각인시키는 것이 이번 활동의 목표다. 예쁘게 봐 달라"고 말했다.
라붐의 미니 3집 '블러썸(BLOSSOM)'은 타이틀곡 'Kiss Kiss'를 포함해 '얼마나 좋을까', '똑같잖아', 'Love On You' 총 4곡이 수록됐으며, 소연과 솔빈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설레면서도 서정적인 무드가 담겨있다.
타이틀곡 'Kiss Kiss'는 멤버 소연이 작사에 참여해 흩어지는 꽃잎처럼 사뿐히,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강렬하게 사랑을 표현했고, 멤버들의 하모니와 4인 4색 매력적인 음색을 들어볼 수 있다. 마치 겨울 속에 피어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듯한 멜로디와 가사는 라붐만의 음악 색깔과 더불어 아련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Kiss Kiss' 외에도 소연과 솔빈은 수록곡 작사 및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성장도 예고했다. 소연이 작곡, 작사에 참여한 80년대 레트로 감성의 '얼마나 좋을까', 솔빈의 작곡과 작사가 인상적인 남녀 사랑의 권태기를 그린 '똑같잖아', 소연이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남다른 팬송 'Love On You'(러브 온 유)까지 라붐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진예는 이번 앨범 '블러썸'에 대해 "여신 콘셉트에 성숙함을 더한 앨범이다. 이름처럼 4명이 '꽃처럼 다시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 각자의 꽃이 있는데 소연은 '청초한 몽환미', 솔빈은 '도발적 고혹미', 진예는 '활짝 피어난 인간 장미', 해인은 '핑키빛 첫 사랑을 닮은 청초함'이라고 소개했다.
이전 앨범과의 차이점으로는 '편안함'이라고 했다. 솔빈은 "전곡에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했기에 특별하다. 대중분들께 친근한 멜로디를 들려드리고자 노력했다. 가사도 들었을 때 편하고 좋은 노래말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소연은 "멤버들 음색의 하모니가 좋다.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든 노래다. 세련된 악기 소리를 담은 노래"라고 말했다.
팀 멤버의 변화가 생긴 만큼 무대를 채우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솔빈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똘똘 뭉쳐 부담감에 비례하는 책임감,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많이 사랑해 달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앨범 작업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해인은 "솔빈 자작곡이 이번 앨범에 처음 들어갔다. 녹음실에서 디렉을 봐 줬는데 처음이어서 그런지 뒤에서 쭈뼛쭈뼛하고 있더라. 소연 언니가 '네 노래니까 네가 디렉을 봐 줘야지'라고 하자 그때서야 뒤에서 열심히 디렉을 봐줬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솔빈은 "너무 어려웠다. 이렇게 해 달라고 말하는 게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게 어려웠고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소연 언니의 마음을 알겠더라"라며 속내를 밝혔다.
진예는 "난 그렇게 크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없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서로가 마음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도 잘 맞았지만 2년 만에 다시 느끼니 재미있었다. 무대를 잘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소연은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180도 달라졌다. 예전에도 적극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더 수월했다. 한 명이 안맞는다든지 그런 것 없이 모두가 따라 주려고 같이 가려고 한 게 많았다"고 밝혔다.
솔빈도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합이 잘 맞고 피드백을 서로 주면 그걸 다 수용하려는 마인드가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거들었다.
올해 라붐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상더하기'의 역주행일 것이다. 라붐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가 '상상더하기'를 커버하며 역주행 대열에 합류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소연은 "주변에서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숙소에서 진예랑 자고 일어나면 아침마다 '이거 실화냐?'라고 얘기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고 여러 지인들의 연락을 통해 '우리 노래가 많이 알려졌구나',' 7년의 보상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뿌듯해했다.
라붐은 컴백을 앞두고 '상상더하기'의 뜨거운 인기를 받은 만큼 그 이상의 곡이 나와야 한다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해인은 "'상상더하기'를 연장해가려면 그보다 더 좋은 노래가 나와야 할 것 같았다. 그걸 내려놓고 라붐의 색깔대로 간다면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았다. 고민하다가 '상상더하기'의 청량한 모습을 조금 챙겨가면서 우리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담으려 했다. 여성스러움과 청량함 등 많은 매력을 담으려고 했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컴백으로 보여주고 싶은 라붐의 색깔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예는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좋고 편안한 멜로디를 전하는 가수로 각인되고 싶었다. 사람들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은 향수를 '톡' 건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즉 '따뜻한 다채로움이 우리의 매력'"임을 강조했다.
라붐이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나 목표는 '가수로서 새롭게 각인되는 것'이었다. 솔빈은 "난 노래로 하루를 채우기도 한다. 얻고 싶은 성과나 궁극적 목표는 라붐이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많은 분들을 치유해드릴 수 있는 가수로 자리 잡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예는 "노래를 잘 만들었으니까 많은 사랑을 받는 게 목표인 것 같다. '상상더하기' 만큼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탰다.
소연은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가수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무대로서 사람들을 치유해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노래를 듣는 많은 분들이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라붐의 궁극적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상상더하기' 역주행 이후 4인 체제로 재정비, 오랜만에 신보로 새 출발을 알린 라붐이 그려낼 러브 스토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BLOSSOM'으로 라붐이 활짝 피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블러썸(BLOSSOM)'은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