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프리즈 런던 & 프리즈 마스터스 2021(Frieze London & Frieze Masters 2021)
기간: 2021년 10월 13일(수) – 10월 17일(일)
장소: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The Regent’s Park)
부스: B15 (런던), C10 (마스터스)
프리즈 뷰잉룸(Frieze Viewing Room)
VIP 프리뷰: 2021년 10월 13일(수), 10월 14일(목) 오후 4시(KST, 한국표준시)
일반 오픈: 2021년 10월 15일(금) 오후 4시 – 10월 18일(월) 오후 8시(KST, 한국표준시)
이용 방법: 웹사이트(viewingroom.frieze.com), 프리즈 뷰잉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키아프 서울 2021(KIAF SEOUL 2021)
기간: 2021년10월 13일(수) – 10월 17일(일)
장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B홀
부스: A46
키아프 서울 2021 온라인 뷰잉룸(KIAF SEOUL 2021 Online Viewing Rooms)
VIP 프리뷰: 2021년 10월 8일(금) 오전 11시 – 10월 15일(금) 오전 12시(KST, 한국표준시)
일반 오픈: 2021년 10월 15일(금) 오전 12시 – 10월 24일(일) 오전 12시(KST, 한국표준시)
이용 방법: 웹사이트(kiaf.org)
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런던과 서울에서 각각 개최되는 ‘프리즈 런던 & 프리즈 마스터스 2021’ 및 ‘키아프 서울 2021’에 참가한다. 지난 해 전세계적인 팬데믹 사태로 행사를 취소한 두 주최 측은 올해 런던과 서울, 대도시 두 곳에서 동일 기간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다. 지난달 스위스 현지에서 성황을 이룬 아트 바젤(Art Basel)을 필두로 올 하반기 프리즈, 키아프, 그리고 피악(FIAC)과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등 국내외 아트페어가 점차 대면 행사로 전환되며 본격적으로 미술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편 프리즈와 키아프는 최근 파트너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영향력 있는 두 페어의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내년 9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두 아트페어가 공동 개최하며 ‘프리즈 서울’의 본격 신호탄을 울릴 예정이다.
프리즈 런던 & 프리즈 마스터스 2021
올해 ‘프리즈 런던 & 프리즈 마스터스’는 각각 약 150개, 136개의 전세계적인 갤러리가 참가, 런던 도심에 위치한 리젠트 파크에서 진행된다. ‘프리즈 런던’에서 현대미술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편, ‘프리즈 마스터스’에서는 고전 작품과 함께 미술사적으로 인정받는 20세기 거장의 기념비적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오프라인 행사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의 ‘프리즈 뷰잉룸’이 동시 운영되며 전세계 갤러리와 관람객 간의 소통을 극대화하는 등 문화적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프리즈 위크(Frieze Week)’가 열릴 예정이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국내외 근현대 미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대표 작품으로는 캔버스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법(背押法)으로 제작된 단색화 거장 하종현의 ‘접합’ 신작 <Conjunction 19-79>(2019), 동시대 정치사회적 담론에 반응하며 독자적인 추상표현 조형양식을 구축한 최욱경의 회화 작업 <Untitled>(c. 1960s)가 있다. 최욱경의 주요 작품 3점은 오는 10월 22일 구겐하임 빌바오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Women in Abstraction》(2022년 2월 27일까지)에서도 전시된다. 또한 물, 안개, 나무 등의 자연적인 요소를 몽환적으로 표현한 이기봉의 <The symptom of depthless space>(2014), 한국 전통 돗자리인 화문석 위에서 추는 조선시대 궁중 독무 춘앵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서경의 작품 <Mat Black Mat 122 x 163 #19-13>(2019) 등이 부스에 선보인다.
해외작가로는 시대적 아이콘이었던 미국의 현대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의 다이 트랜스퍼 컬러 프린트 작품 <Roses>(1988), 그리고 걸어가는 두 인물의 모습 속에 담긴 일상적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실크스크린 페인팅 신작 <Old Street December 4.>(2020) 등이 있다.
‘프리즈 마스터스’에서는 런던과 토리노를 기반으로 예술적 명성을 자랑하는 마쫄레니 아트(Mazzoleni Art) 갤러리와의 협력으로 단색화 거장들의 주요작품을 선보인다. 마쫄레니 아트는 1986년 설립 이래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와 조르지오 데 치리코(Giorgio de Chirico) 등 20세기 거장들의 명작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국제갤러리는 마쫄레니 아트와의 협업을 통해 동서양의 미술사 흐름을 관통하는 풍성한 담론을 형성할 계획이다.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비우고 수신하는 과정에 중심을 둔 박서보의 1980년대 초기 묘법 작품인 <Ecriture (描法) No. 201-85>(1985)을 비롯해 작가를 둘러싼 환경과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발현된 황토색의 독특한 색감을 담고 있는 하종현의 ‘접합’ 초기작 <Conjunction 84-44>(1984), 화면 전체를 일정하게 반복적인 패턴으로 채워가듯 구멍을 뚫고 선을 만들어 염료를 흘린 권영우의 한지 회화 대표작 <Untitled>(c. 1980s)이 ‘프리즈 마스터스’ 부스에 선보인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 작가의 작품은 올해 초,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에 영구 소장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해외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단색화의 학문적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은 바 있다.
키아프 서울 2021
‘키아프 서울’은 2002년을 시작으로 현대 미술의 가치를 발견, 공유하고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교류하며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국내외 주요 컬렉터와 큐레이터 등 미술 관계자와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키아프 서울’은 올해 유럽, 북미, 아시아 등 12개국 170개의 세계적인 갤러리가 참가한다. 작년 성공적으로 론칭한 ‘온라인 뷰잉룸’도 오프라인 페어와 함께 동시 운영된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키아프 서울 2021’에서 국내외 주요 동시대미술가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자연을 점, 선, 면, 색의 기본 조형요소로 환원하며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아온 유영국의 회화 <Work>(1961), 하나의 점·선을 안료가 마를 때까지 반복적으로 긋는 형태로 제작되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연작 <From Line>(1982), 전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황금 유물을 촬영하고 부재와 존재의 증거를 찾기 위한 작가의 여정에서 비롯된 사진작가 구본창의 <Gold (PE 034-1)>(2016) 등이 있다. 구본창의 황금 연작은 현재 베이징 쓰리 섀도 포토그라피 아트센터(Three Shadows Photography Art Centre)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인전 《Lingering in Time: Koo Bohnchang's Photography (1990-2021)》(11월 14일까지)에서 조명되고 있으며, 2022년 중국 샤먼에서도 순회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가스레인지를 벽에 걸 수 있도록 변형하면서 본래의 기능을 제거하고, 그 앞에 블라인드를 건 양혜규의 '가전기기 조각' <평창길 열두 불기운_03>(2021)이 부스에 공개된다. 지난 9월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친 양혜규는 최근 중동지역 최초로 열린 ‘2020 두바이 엑스포’의 공공미술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2022년 3월 31일까지 야외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작가로는 독자적인 시스템에 기반하여 단순화된 이미지와 댄서들의 동적이고 유연한 움직임을 드러내는 강렬한 검정색 윤곽선이 특징인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초기 비닐 페인팅 <Ed and Marianela. 4.>(2010),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형광색 돌탑 조각 작품 <blue yellow red mountain>(2020) 등이 소개된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암석과 돌의 균형이라는 명상적인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우고 론디노네의 돌탑 연작은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사막, 마이애미 배스 미술관(The Bass Museum),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 등에 설치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키아프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기획전 《We Connect, Art & Future》를 개최, 10월 22일까지 선보인다. 공항 이용객들에게 ‘키아프’를 홍보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20개 갤러리에 속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67점을 전시한다. 국제갤러리의 전속작가로는 우리나라 고유의 나무, 덩굴, 풀 등을 풍경화 형태로 묘사한 현대미술가 이광호의 작품 2점 <Untitled 2501>(2021)과 <Untitled 2366>(2020)이 전시된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개인전 《Park Seo-Bo》(10월 31일까지)를 K1에서 개최, 작가의 2000년대 이후 근작 16점을 조명하며, K2와 K3 및 정원에서는 영국의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 《Julian Opie》(11월 28일까지)를 선보이며 건물과 사람, 동물 형태의 평면, 조각 작품을 공개한다. 부산점에서는 국제갤러리의 새로운 전속작가인 영화감독 박찬욱의 개인전 《너의 표정》(12월 19일까지)을 개최, 사진 작업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