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마루 신관 3층에서는 2021년 09월 15일(수) ~ 2021년 09월 27일(월)까지 제17회 이경화 개인전 ‘속리법주-俗離法住’가 전시되고 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이경화 작가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이경화 작가

나의 작품에서는 마치 화면전체를 채우지 않는 것 같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보이는 여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형태와 색은 절제되어 무채색에 가까운 색채로 표현된다. 이는 그림으로써 ‘현실의 실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비어있다’ 라는 본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동양사고의 정신적인 면을 집중함으로써 절제된 미학을 표현하고자 하는 전략이 담겨있음을 읽을 수 있다.

夢外夢-1-2, Mixed Media, 33.5×26cm, 2018

동양화에서는 ‘무’라는 개념에서 ‘유’의 정신을 찾아내고자 하였으며,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하여 형상화시킴이 아니고 모든 사물의 자연스런 관계의 형성을 지속적으로 교감하게 만들어 주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그려지지 않은 여백의 공간은 작품의 미완성이 아니라 완전한 작품의 한 부분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물체와 공간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존재함을 말하는 것이다.

夢外夢-3-4, digital print, pencil on paper, 40×30.3cm, 2020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물이 자연스런 관계를 형성하여 상호 보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夢外夢-6-4,   digital print, pencil on paper, 118.5×85cm, 2020
夢中夢-7-1, digital print, Mixed Media, , 80×80cm, 2020
夢中夢-7-1, digital print, Mixed Media, , 80×80cm, 2020
제17회 이경화 개인전 ‘속리법주-俗離法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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