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 6가에 위치한 아트코이드178에서는 2021년 9월 8일 - 9월 16일까지 김기환 작가 개인전 'Milestone'이 전시되고 있다.

김기환, IMAGE 1995-2, Oil on canvas, 91cm×116cm, 1995

90년대 중반 작업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접혀 있던 작가의 내적 주름이 이번 전시를 통해 펼쳐 보일 예정이다.

김기환, IMAGE 1996-1, Oil, 분토(혼합재료), 91cm×116cm, 1996

작가가 선택한 다양한 매체들은 얼핏 무작위적으로 보이지만, 각 매체의 운동성을 상기하면 탁월한 정합성을 보인다. 드로잉과 오일 페인팅 외에 시멘트와 먹물의 혼합재료는 개별 작품들 사이에 가벼움과 무거움, 흩날림과 가라앉음, 흐름과 굳힘, 유동성과 부동성 등 사뭇 대립적인 물리 운동을 일으키며 전시를 역동적으로 만든다. 또한 매체가 일으키는 이러한 대립적 운동성은 전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 의식, 예컨대 그간 ‘온 길’과 앞으로 ‘갈 길’을 살피려는 운동과 만나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김기환, IMAGE 2000-1, Oil on canvas, 130cm×162cm, 2000

아트노이드178 김태은 디렉터는 “전시명 ‘Milestone’은 이 전시를 이정표삼아 작가 김기환이 자신의 작업 여정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을 갈무리하고 이것을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의미이다. 이정표를 확인하는 이 자리가 작가 김기환에게 중요한 단계임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한다.

김기환, 비극적 세레모니, Oil on canvas, 91cm×116cm, 2018

김기환 작가는 “내 추상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공감과 느낌이다. 마음 가는 대로 그리지만 작가로서 느끼는 마음의 벽을 관객들이 공감해주길 바란다. 내가 그린 이미지를 통해 나 뿐만이 아니라 보는 이도 서로 좋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김기환_개인전_포스터_1

9월 16일까지, 전시 기간 중 휴관일 없이 12시부터 1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트노이드178(성북구 삼선교로6길 8-5(B1))은 ‘경계-감각-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는 문화예술공간이다. 

김기환 Kihwan Kim
MBC 미술대전, 미술세계 대상전 외 수상.
홍익대 회화과 졸업.
갤러리카페 ‘커피홀짝’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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