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시오타 치하루는 섬유 예술가로 대규모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1972년 오사카부에서 태어나 기시와다시에서 자랐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교토 세이카 대학 미술과에서 유화를 공부했고, 조각과에서 무라오카 사부로(Muraoka Saburo, 1928-2013)의 조수로 일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캔버라에 있는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Art에서 유학을 했고 공연과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19세 때 그녀는 시가 현대 미술관에서 폴란드 예술가 Magdalena Abakanowicz(1930-2017)의 개인전을 보고 Shiota가 Abakanowicz 밑에서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갈 계획을 세우도록 영감을 받았다.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 Shiota는 1996년에 유럽으로 건너가 함부르크 미술 대학에 등록했다. 이후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학에서 공연예술의 선구자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1946~)에게 사사했고,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레베카 혼(1944~)에게 사사했다. 그 이후로 Shiota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비엔날레와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993년부터 2021년까지 그녀는 300회 이상의 개인전, 그룹전, 비엔날레 및 기타 행사에 참가했다.
Shiota Chiharu 'Soul Trembles'
Soul Trembles 에서 검은색과 붉은색 실로 전체 공간을 감싸고 있는 대규모 설치 작업은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이다. 실을 따라 이어진 무수한 선은 다양한 현상과 복잡한 연결과 연결을 암시하는 동시에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인도한다. 이러한 작업의 뿌리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시오타의 끊임없이 추구하는 주제와 우리 모두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과 우리가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가 있다.
전시의 부제인 '마음이 떨린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감동과 더불어 작가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생각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가치 체계는 끊임없이 유동적이다. 사회 전체가 의존해 온 확고하고 불굴의 신념 자체가 상실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관념과 관계를 맺고 있는 시오타의 예리한 작업이 세계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