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대상 수상자 촬영자 일행은 2021년 8월 24일 종로구 필운대로 7길 14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이 선정한 2021 캘리그라피 부문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강병인 작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무용콜라보 퍼포먼스
아트코리아방송 김미영 국장과 강병인 캘리그라피 작가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아트코리아방송 김미영 국장과 강병인 캘리그라피 작가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강 작가는 캘리그라피에 대해 묻는 아트코리아방송 김미영 국장의 질문에 “캘리그라피란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실 서예 이거든요. 서예를 영어로 하면 캘리그라피 인데 서양의 개념은 좀 그 어떤 글을 주어진 글을
일반적으로 쓰기보다는 좀 장식적으로 아름답게 쓰다!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우리 서예는 어떤 작가의 개성, 철학을 정신을 이제 글씨로 담아내는 것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있던 캘리그라피는 초창기에 저희들이 이제 시작함에 있어서 우리 글이 가지고 있는 뜻이라든지 또 소리라든지 또 글 안에는 또 그런 소리나 의미뿐 만이 아니라 나름대로 형상을 칼이면 칼 같은 그런 형상! 이런 것들을 좀 더 글씨에 적극적으로 담아내자’라는 의미로 다만 그 표현의 방식은 전통 서예를 바탕으로 하고 그 바탕 위에서 글이 가진 뜻을 예를 들어 같은 꽃이라도 아주 즐거울 때 보는 꽃하고 뭔가 슬픔이 있을 때 보는 꽃은 다르듯이 어떤 글이 가지고 있는 여러 어떤 환경, 바탕, 작가의 어떤 생각, 이런 것들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병인 작가의 작업실 현관
강병인 작가의 작업실 현관
강병인 작가의 작업실 작품들
강병인 작가의 작업실 작품들

김 국장이 선생님은 ‘서예가’라고 하기 보다는 글씨 디자이너라고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라는 말 문에 “네! 사실 디자인하면 어떤 그 상업적인 표현 방식이 생각이 나잖아요. 저는 사실 이제 출발이 어떻게 보면 순수서예와 디자인적인 서예를 같이 더 했다.”고 말하고 ‘글씨와 한글과 디자인과 접목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제가 글씨를 업으로 삼기 전에는 디자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편집디자인’하고 광고를 만드는 광고디자인도 해보고 디자인 쪽에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문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개인적으로 또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를 접하다 보니 서예를 디자인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고민을 하다 IMF가 오고 디자인 회사가 좀 어렵게 돼서 회사를 접으면서 그때 ‘내가 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해 봤더니 그게 ‘서예’더라고요. 서예를 활용한, 그렇다고 해서 순수서예로 바로 시작하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준비가 안 되어 있었고요. 실력도 안 됐고 그렇다면 디자인적으로 접근을 해 보면 어떨까? 그런 고민을 하게 되어 서예와 디자인의 접목으로서 기존에 어떤 서예의 표현 방식, 더하기, 디자인의 어떤 표현 방식을 접해본 것이며 그런 생각으로 서예와 디자인의 접목이란 말을 썼고, 그렇게 작업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201805_세종어제훈민정음 강병인

선생님에게 ‘글의 힘’이라면 어떤 것을 말씀하실 수 있을지? 에 묻는 질문에 강 작가는 “기본적으로 서예는 이제 그 붓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문제가 가장 크잖아요? 필세라고 해서 누르는 힘, 속도, 작가의 어떤 감정, 이런 것들이 인제 그 글씨로 형상으로 드러나고 기본적으로 늘 저에 고민은 붓을 다루는 방법, 그다음에 또 운필법, 그다음이 이제 글씨로 넘어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어떤 붓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고민, 이런 것에 대한 그 고민은 글씨 쓸 때마다 있고요. 그것이 이제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형태적으로 예쁘게 보이고, 멋있게 보이더라도 또 거기에 어떤 내면의 힘, 핵 안에 들어 있는 어떤 정신, 이런 게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벼워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붓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고요. 그다음에 이제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강병인 작가의 작업실 현관에 들어서면 처음 반기는 작품
강병인 작가의 작업실 현관에 들어서면 처음 반기는 작품

강병인 작가는 마지막 인사말에서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캘리그라피 부분에 선정을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사회에서 많이들 예술의 가치, 문화예술의 가치에 대해서 논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들이 자꾸 외면당하고 있는 가운데 아트코리아방송의 역할이 사회에서 좌우로 이념으로 갈라지고 지역과 학력으로 갈라지고 있는 현실에 이런 것을 서로 연결하고 메꿔주는 역할을 아트코리아방송에서 해주길 바라며 거기에 맞춰  아트코리아방송이 선정한 대상 작가로서 거기에 걸맞는 작가로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인사말로 마무리 했다.

201902_얼렁뚱땅_안창호_68×136cm_강병인작

강병인은 캘리그라피를 통해 한글이 가진 글꼴의 예술성과 의미의 깊이, 소리와 쓰임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한글디자인 영역을 한층 확장시켰으며, 단순히 글씨를 씀에 그치지 않고 글씨를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한글의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 내고 ‘의미적 상형성’을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글꼴 하나하나에 감성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한글이 가지고 있는 힘과 멋을 보여주고 있다.

웃음꽃_335×640mm 2011_Kangbyungin

강병인글씨연구소 술통 대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 석사과정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사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타이포편집분과 이사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출판인회의 '2009 올해의 디자이너상' 수상
한겨레 제호디자인 국민공모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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