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천경자 화백의 일대기를 희곡집으로 출간한 정중헌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2021년 8월 23일 오후 종로구 명륜동 3가에 위치한 (사)한국생활연극협회를 찾았다.
김종근 미술평론가와는 오래된 인연으로 정중헌 이사장이 최근에 천경자 화백에 정과 한의 여자라는 책을 내셔서 겸사겸사 선생님의 근황과 이런 책을 쓰게 된 얘기를 들으려고 찾아 왔다고 말하자, 정 이사장은 이곳은 아마추어 연극을 하기 위해서 한국생활연극협회를 만들었으며 이 장소가 그분들이 연습하는 연습장이라고 안내했다.
정 이사장은 천경자 선생은 그가 평소에 존경했던 분으로써 지금 은퇴한 지 20여 년이 됐지만, 천경자 화백을 처음 기자로서 만날 때부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까지 정 이사장의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던 분이었는데 2015년 천 화백이 돌아가시고 나서 몇 번 세미나 같은데 참여했고, 이제는 거의 잊혀져 가는 인물이 되고 있다고 서운해 했다.
연극 쪽 일을 하게 되면서 이 천경자 화백을 어떻게 연극무대에 한 번 형상화해 볼 수 없을까? 그러려면 그 밑바탕이 되는 희곡이 있어야 되겠기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란 자서전과 제가 쓴 천경자 평전, ‘천경자의 환상여행’이란 두 권의 책을 서로에게 대담 형식으로 기자와 화가가 서로 묻기도 하고 답도 하고 어떤 것은 대사가 길어지면 기자가 적당히 중간에 또 다른 설명도 좀 집어 놓고 그래서 연극을 하기 위한 아주 베이직한 그런 그 기본자료를 제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인연으로 맺어온 정중헌 이사장과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들과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의 맥락에 대해 많은 시간을 이야기했다.
정 이사장은 “천경자 화백을 모두 ‘한(恨)의 화가’로 이야기하지만, 천경자 화백은 전 세계를 다니며 자신의 삶을 최대한 즐기며 사랑과 미움으로 얼룩진 역경을 극복하고 인생을 축제처럼 살다간 열정의 화가”로 평가했다.
정중헌 이사장은 “희곡 ‘천경자’를 본래 영상아티스트와의 공동작업으로 시각예술인 천경자 화가의 작품을 영상매체를 통해 무대 위에 재현하여 그 예술성과 그 정조(情調)를 관객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상, 집필하게 되었다”는 출간 동기를 밝히고 투자자를 만나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