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금속 공예가 박소연 작가의 금속 커트러리 개인전 '
水面下(수면하)'가 오는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장충동 신라호텔 아케이드 내 위치한 휴크래프트 (Huue Craft)에서 열린다.
휴크래프트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바다 속 세상의 환상적인 전망을 모티브로 수면 아래 생명체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박소연 작가의 금속 커트러리 80여 점을 전시한다. 박소연 작가는 자연 중에서도 깊은 해수면 아래 생명체들의 역동성을 율동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가만의 조형언어를 금속 커트러리 속에 담아내며, 더 나아가 작가의 개성과 주관적 감성에 의해 다양하게 조형화 시킨 커트러리의 형태를 연구함으로써 그 안에서 심미안을 찾아 독창적인 자기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하여 표현하며 창작해 나간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 박소연 작가는 산호 생태계를 보여주던 다큐멘터리에서 보인 도시와 같은 산호 군락에서 이번 작품 세계에 대한 공간적 힌트를 얻었다. 커트러리를 만드는 작가에게 테이블이 놓인 공간은 마치 하나의 큰 생태계이고 그 안을 채우는 수면 아래 생물의 율동적 이미지들이 커트러리로 대치되어 각각의 유기적 생명체로 상징하며 작품을 만든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상상 속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의 형상을 커트러리 작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작가는 세상에는 상상할 수 있는 만큼의 다양한 세계들이 존재하고 그런 세계를 채우는 다양한 생명의 약동과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는 형태에서 오는 시각적 아름다움, 그 안에 표현된 점과 선의 촉감을 통해 생명이 가진 감동을 이끌어 내고자 하며 각자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유기적인 형상의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를 보며 관객이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생태계처럼 유기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박소연 작가는 자신의 내적 조형 언어를 유지하면서 외형적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운 공예 작품을 만들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열매의 결실을 드디어 휴크래프트의 개인전에서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번 개인전 '水面下(수면하)'를 통해 수면 아래 생명체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빚어낸 아름다운 유기적 형태의 금속 커트러리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