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갤러리 엠나인(Gallery M9)에서는 ‘관조’라는 주제로 개관전이 열리고 있다. 개관전 1부는 7월 16일~8월 11일까지, 2부는 8월 13일~9월 17일까지 진행된다.
1부에는 김원근·도흥록 조각가와 박승순·채성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금보성아트센터로부터 ‘2019년 올해의 창작상’을 받은 김원근 조각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인 공항맨, 순정맨, 미녀와 야수 등을 선보인다. 신작인 언텍트맨, 레전드 복서 등도 함께 전시돼 총 16점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미경 갤러리 엠나인 대표는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예술가가 사회와 대중에게 경종을 울리고 누구나 품었을 상처를 희망과 용기를 담아서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김원근 작가를 평했다.
2016년 작고한 도흥록 조각가의 스테인레스 드로잉도 전시된다. 도흥록 조각가에겐 생전 금속 조각의 미학, 시공간의 시적인 변주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박승순 작가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전시와 깊은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작가다. 색과 면, 공간의 조형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면 회화와 설치, 오브제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것이 특징인 박승순 작가는 삶의 경험과 음악, 사람, 도시 등 작가 내면의 내재된 아름다움으로 화면을 세련되게 구성한다. 김미경 대표는 “아름다운 색채와 선의 리듬감은 화면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말러 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라고 했다.
1부 마지막 작가인 채성필 작가는 ‘흙의 작가’로 유명하다. 채성필 작가는 흙이라는 영원불변의 재료로 동양철학의 음양오행을 회화에 담는다.
다음 달 진행되는 개관전 2부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뷔가 선택한 김우진 작가와 사과 그림의 장인인 민경숙 작가의 전시가 이어진다.
김미경 대표는 “공간을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작품을 관조할 수 있는 여건으로 조성했다”며 “예술가와 대중이 편안히 소통할 수 있는 살롱 문화를 지향하고 신진작가 발굴, 지원 및 실험적인 전시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