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2021년 6월 10일~10월 12일까지 후지시로세이지 '빛과 그림자의 환타지'전 오프닝 행사가 열리는 현장을 김종근 한국미술협회 미술평론분과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빛과 그림자의 환타지'전 강혜숙 대표와 행사 관계자들과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정치,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경색된 난국을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림자 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97)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전시로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 약 160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대규모 전시로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장르로 빛의 강도, 오려 붙인 재료와 투과율 등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작품을 완성한다'고 한다.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작가의 혼이 깃든 초기의 흑백작품 서유기 시리즈부터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일본 상업연극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극단 모쿠바자 시절의 오리지널 캐릭터 캐로용 인형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캐로용은 큰 눈을 가진 개구리 캐릭터다. ‘은하철도의 밤’과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는 1959년 초연 이후 1000회 이상 상연하며 일본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이다. 카게에극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그림자 회화 장르를 개척한 후지시로 세이지는 국내외 순회 전시를 100회 이상 개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후지시로 세이지의 초상이다. 철심을 이용해 ‘스티브 잡스’, ‘김구’, ‘마하트마 간디’의 초상작업을 한 한국작가 김용진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것이다. 철심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형상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후지시로 세이지의 그림자 그림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초상’은 로비에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