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2021년 6월 2일~6월 11일까지 오현영 작가의 '바코드산수화'전이 열리고 있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업노트

나의 작업은 삭막한 현대사회에 알게 모르게 억압되고 구속된 자아를 해방시켜 잃어버린 낭만과 이상향을 찾아가는 행위이다. 내 작품의 조형요소로 빠짐없이 등장하는 바코드 영수증, 광고판, QR코드 등은 모두 오늘날 각박해진 현대인 삶을 떠오르게 하는 상징물들이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이처럼 코드화 되고 계량화 된 기호들은 인간의 따스한 감성과 인정을 재단하고 기계처럼 획일화시키는 것들이다. 나는 이처럼 경지된 기호들을 마치 장난감처럼 분해하고 재결합하는 놀이를 통해 현실의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관찰자 혹은 전지적 시점에 이르는 것을 즐긴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이를 위해 캔버스에 아크릴로 바탕을 칠하고 그 위에 모아 놓은 바코드를 확대 복사해 스크린판을 만들어 수행하듯이 무수히 반복해 찍어 나간다. 그리고 제작 중에 떠오르는 현대적 건물과 광고판을 세워 현대의 도시 풍경과 원시적 삭막한 사회에 저항하고 마음의 궁극적인 본성을 찾아가는 나의 방식이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김종근 미술평론 '오현영의 바코드 퓨전 신 풍경화'

새로운 미술의 역사는 언제나 모든 예술가의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정신에서 출발했다.
이것이 곧 현대미술의 궤적이며 흐름이다. 바로 거기에 진정한 작가들의 존재 가치 그리고 의미가 있다.

이런 도전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세계를 찾아 나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이 끈질긴 창조적인 목마름의 자세야말로 예술가들에게 있어 최고의 덕목이라고 부른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의 20여 년 작업에 흐름을 보면 그 미덕에 대한 인상이 더욱 굳건해지고 강렬함을 느낀다. 놀라운 것은 70대를 앞둔 현재에도 오현영 작가가 어쩌면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작품에 혁신적인 기법과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오현영 작가는 디자인에서 출발하여 회화작업으로 오기까지 다양한 표현과 기법의 변화를 시도 해왔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2004년 서울과 뉴욕의 첫 개인전을 필두로 작업 활동이 그 서막이다. 당시 작업은 숙련된 석판화 작업으로 내용은 가족과 생활을 모티브로 한 형상적인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작품들을 보면 그녀의 머릿속에 대가족을 꾸려나가는 생활상들이 그려진다. 그때의 작가 노트에“ 일상의 것들에서 벗어나 나라는 존재와 삶. 그녀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을 표출하고자 했다”라는 기록이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은 홍익대학교 공예학부를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오현영 작가 '바코드산수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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