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 3가에 위치한 피카디리 국제미술관,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21년 5월 22일 오전 11시부터 제68회 이승근의 ART STORY '피카디리K-아트 프라이즈, 김운홍, 김혜진 작가와의 대화'란 제목의 토크쇼가 이승근 관장과 김운홍, 김혜진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문총련 박동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 진행: 박동 위원장, 이승근 관장
* 출현작가:  별이 된 새 김운홍 작가 (초현실적 예술 동상)
                       김혜진 작가 (순수한 접근 예술 동상)

질문1: 작품활동의 배경이 되는 자기소개(성장과정이나 미술공부부문)
▷김운홍 작가 :
작가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어릴 때에는 그림을 곧잘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교내외 미술대회를 나가면 언제나 상을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특별히 잘하진 못했어도, 그러한 것이 저의 작가로서 정체성을 형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 진학시 순수미술을 선택하면 평생 가난하게 산다는 주위 시선에 적성에 맞지 않지만, 차선책으로 응용미술을 전공하여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와 조직생활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항상 불편했고, 나만의 어떤 것을 찾아서 공상을 하고 사무실 주변을 배회하며 스스로 아웃사이더 시켰고, 결국 사회부적응자가 되어 갔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사회시스템의 성공과 출세에서 떨어져 나오게 나와, 나만의 세계를 찾아서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김혜진 작가 :
어려서 전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혼자 놀땐 항상 스케치북과 색연필이 있었어요. 내가 주체가 되어 하얀종이 위에 무언가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덕분에 중고등학교는 미술부에 들어가 졸업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비록 대학을 가진 못했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그림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나 자신을 찾고 싶었는데 그림 그릴 때만이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땐 우울증이 있었던 거 같아요. 만약 그림을 하지 않았다면 제 삶은 더 힘들게 지나갔겠죠. 지금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질문2: 작품세계를 만드는 작가의 주제의식 소개 (아트철학 등)
▷김운홍 작가 :

작가는 작업을 할 때 자신에게 솔직한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삶의 어려움들을 풀고 스스로 위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작품이 되어 세상에 발표가 되었을 때 관람객에게 위로와 치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코로나시대로 심리적 불안이 큰 시기이고 정서적으로 치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기술과 과학의 진보로 사람들은 기계에 점점 밀려나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밖으로 향한 시선을 자신 안으로 거둬들여서 자기 안에 갖고 있는 보석을 찾아 꾸준히 닦아나가는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김혜진 작가 :
전 휴식같은그림,휴식이되어줄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제 그림을 보고나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따뜻한 느낌이 나는 그런 그림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 제가하고싶은데로 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원하는 방향으로 되겠죠.  사람 냄새나는 삶이 느껴지는 내 주위의 이야기들을 그려보고 싶어요. 그리고 요새는 재료에대한고민을 많이하고있어요 재료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싶어요 가장관심있는것이 커피자루인데요
이걸이용해서 나만의 독특한 작품을 하려합니다
*현대인들은 삶을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시시각가 변하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버텨가는 현대인들에게 내그림을 보면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싶다. 긴장감과 경쟁을 잊어버리게 하는 비타민같은 그림을 그리고싶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볼 수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정이 느껴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소재 삼아 그려보고싶다

질문3: 이번 출품 작품소개
▷김운홍 작가 :

김운홍<별이 된 새> 67×73cm, Oil on canvas, 2021

- 작품 설명:
요즘은 밤하늘에 별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1년에 몇 번 큰맘 먹고 여행을 갔을 때에나 하늘을 올려다 볼 뿐입니다. 그것은 현대인들의 생활이 그만큼 바쁘고 쫓기듯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기도 합니다.
모든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부와 성공은 오히려 자신들의 발목을 더욱 붙잡고, 거기에 헤메이다가 극소수만이 사회적 성공을 얻고 나머지 일반인들은 상대적 빈곤자로 남아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현실에 발목 잡힌 삶에서 벗어나 우리가 태초에 어느 별에서 기원했었던, 어머니의 자궁 같은 별의 세계로 떠나는 모습을 화면에 담고 싶었습니다. 나의 희망적인 바람이기도 하며, 보는 이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혜진 작가 :

김혜진 <여인> 67.5×47.5cm, Watercolor, 2015

- 작품 설명:
이 그림은 제가 막 수채화를 배웠을 때 그렸던 그림입니다.
여인의몸에서흐르는곡선이 너무 강렬해서 제맘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느낌으로 배경을 표현해봤구요 몸에 흐르는 선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 많은 색을 쓰는 것을 그닥좋아하지않아최소한의 색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인체를 표현하는데 많은터치를 하지않고 간결하게 한번으로끝냈어요
*이번 출품한 그림도 어찌보면 제 아트철학이 들어있는 작품이다
누드의 앞모습을 보면 보는이로 하여금 긴장감이 들수있지만 모든 것이 가려진 뒷모습은 편안함을 느낄수 있을것 같았다. 그림속의 모델이 불안정한 포즈로 있는 것은 요즘 현대인을 표현하고싶었고 그 옆의 의자는 휴식을 취하고 싶을때 언제든지 앉을 수 있는 그런의미로 그려보았다.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바쁜현대인들의 역동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어 보색대비로 해보았다.

질문 4: 창의적인 인물 소개:
▷김운홍 작가 :
저는 창의성이 어떤 거대한 것이 아니고, 일상의 것들을 좀 더 관심 있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 것들이 새롭게 재창조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에 가까운 인물로 저는 독일의 현존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들고 싶습니다. 그는 일상의 것들을 '역사성'이란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동독에서 2차 세계대전의 잔혹한 참상을 겪으며,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가에 의문을 갖고, 인간의 주관성을 끊임없이 부정을 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류의 긍정적 역사관을 부정을 하고, 지금 흔한 일상의 것들을 다시 보고, 거기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 하는 겁니다. 이렇듯 창의성은 어떤 번뜩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고, 현재의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고 끊임없이 당연한 것들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김혜진 작가 :
전 모네를 좋아합니다. 대체적으로 모네의 그림은 편안하고 평화로운 느낌과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제 감정을 건드리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원의 여인들’ 이란 그림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나뭇가지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지면 위 여인들의 드레스에 어른거리는 불규칙한 자연의 빛, 자연광의 표현한 세심함 이런 것들 때문에 좋아하고 제가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따뜻한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자연의 빛을 섬세하게 그리고 싶어요.
“빛이 보여주는 세상은 매순간 변화하며 생성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아무리 돌이라도 빛에따라 달라집니다”이 말은 클로드 모네 가 한말입니다
빛의 화가 빛의 시간을 그려냈던 화가 클로드 모네. 모네는 우연히 기차역을 지나다가 기차에서 나온 뿌연 연기와 빛이 어우러지는 꿈결같은 풍경에 매료되고 만다 그 후 모네는 유사구도로 빛의 차이를 반복해서 그리는것에 대해 집중했고 비로소 ‘건초더미, 루앙대성당’ 같은 연작이 탄생한다. 루앙 대성당을 그릴때 빛과 색의 관계를 연구하고 색의 원리와 햇빛의 효과를 관찰하고 빛과 색의 관계,빛의 변화과정 명도 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그림 흐린날 맑은날 채도 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그림 결국색의 대비를 어떻게 색의 배색을 하느냐를 모네는 2년을 연구합니다. 따라서 모네의 주제는 그림의 소재가 무엇이든 간에 빛의 변화와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5: 마무리 인사
▷김운홍 작가 : 감사합니다.
▷김혜진 작가 :
지금의 저의 작품 방향이 두 가지로 나누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앙데팡당을 알기전과후로 알 기전엔 단순히 그냥 그림이 좋아서 그리는 사람이라면 알고 난후는 더 뚜렷한 작품관을 가지고 더 큰 꿈을 꾸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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