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56] 권아솔, 샤밀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완패 ...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아직 많다" (종합)
[ROAD FC 056] 권아솔, 샤밀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완패 ...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아직 많다" (종합)
  • 이용선 기자
  • 승인 2019.11.10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아솔, 샤밀 자브로프_굽네몰 ROAD FC 056. 사진제공 ROAD FC
권아솔, 샤밀 자브로프_굽네몰 ROAD FC 056. 사진제공 ROAD F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권아솔(34, 팀코리아 MMA)이 샤밀 자브로프(35, 러시아)에게 패하면서 재기를 꿈꾸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9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몰 ROAD FC 056 대회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선 권아솔은 샤밀 자브로프와의 5분 3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내준 끝에 심판 판정 3-0으로 패했다. 

 

경기 전에도 SNS에서 설전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친 바 있던 권아솔은 계체량에서는 상대를 치켜세우면서도 쉽고 빠르게 이기겠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날 경기는 대체적으로 샤밀의 주도권 하에 진행됐다. 샤밀의 압도적인 레슬링 기술 때문이었다. 1라운드 경기 초반은 권아솔의 움직임이 활발해 보였다. 펀치와 발차기를 통해 샤밀의 전직 압박을 봉쇄하면서 기회를 엿본 권아솔이었다. 한 차례 샤밀의 날카로운 로우킥에 맞아 케이지에 넘어진 권아솔은 이내 서밍 반칙을 하고 말았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닥터 체크없이 경기는 진행됐고, 이어진 샤밀의 로우킥에 자신이 휘청거리자 권아솔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플라잉 니킥을 날렸다. 이 경기에서 권아솔이 샤밀을 넉다운 시킬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였지만 빗나갔고 이후 권아솔이 다시 오른발 킥을 날리는 순간 샤밀이 다리를 낚아채면서 첫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하프 가드를 잡은 샤밀은 이후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강한 압박과 함께 파운딩을 퍼부었다. 

 

권아솔, 샤밀 자브로프_굽네몰 ROAD FC 056. 제공 ROAD FC
권아솔, 샤밀 자브로프_굽네몰 ROAD FC 056. 제공 ROAD FC

2라운드의 경기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소강 상태인 전반부가 끝나고 권아솔이 헤드킥을 날리는 순간 다시 낚아챈 샤밀의 테이크 다운 이후 지속적인 파운딩 공격을 권아솔은 케이지 바닥에 등을 기댄 체 피하기에 급급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샤밀이 처음부터 권아솔의 허리에 이은 발뒤꿈치를 잡고 테이크 다운 성공을 시킨 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압박과 파운딩을 선사했다.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려는 권아솔의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완벽한 레슬링 기술로 상대를 제압한 샤밀의 기량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고 심판 결과를 기다리는 권아솔의 표정에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이내 장내 아나운서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3-0)으로 샤밀의 승리를 선언하자 권아솔은 자신의 코너에 가서 케이지에 등을 기댄 체 바닥에 주저않았다.

 

지난 5월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 경기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한 이후 2연패를 당한 권아솔. 권아솔이 2연패를 당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지만 지난 2년간 100만불 토너먼트라는 달콤한 열매의 향기에 취해 경기를 하지 않은 권아솔은 2016년 2월 라이트급 방어전에서 일본의 사사키 신지를 이긴 후 3 년째 승리가 없다. 종합 전적은 21승 9패.

 

경기 후 권아솔은 "또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노력을 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파이터로서 자질이나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파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중적으로는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주위에선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분들이 너무 많다. 특히 아내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권아솔, 샤밀 자브로프_굽네몰 ROAD FC 056. 사진제공 ROAD FC
권아솔, 샤밀 자브로프_굽네몰 ROAD FC 056. 사진제공 ROAD FC

한편 지난 2월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충격적인 실신 KO 패를 당한 자브로프는 이번 권아솔과의 경기를 이김으로해서 재대결의 명분을 얻었다.


경기 후 샤밀 자브로프는 “전에 말했다시피 빨리 끝장내고 싶었는데 2주 뒤에 다른 시합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권아솔이 내 사촌 동생 하빕에게 한 얘기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제대로 혼내주고 싶었다. 그런데 계획대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권아솔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수르와의 시합에서도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싸워보니까 생각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권아솔이 시합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샤밀은 챔피언 벨트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는 만수르와 싸우고 싶다. 권아솔이 만수르와 나에게 졌고, 나는 만수르에게 졌기 때문에 지금 만수르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수르가 아닌 다른 상대와 싸우더라도 자신 있다.”며 최종 목표가 만수르 바르나위임을 언급했다.

 

ROAD FC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샤밀은 “ROAD FC는 아주 좋은 단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유럽의 여러 단체들과 계약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포기하고 ROAD FC를 선택했다. 나는 ROAD FC가 좋다. 한국에서 이만큼 응원을 받을지 몰랐다. 근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샤밀의 종합 전적은 37승 1무 5패고 로드 FC에서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