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채연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며 컴백했다. 쇼케이스 중 팬송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11.09)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03년에 데뷔해 어느덧 1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채연의 3년 6개월 만의 컴백 첫 소감은 "떨린다"였다.

 

누구에게나 첫 무대는 당연히 떨리기 마련이다. 이제 갓 가요계에 데뷔하는 신인 가수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15년이나 된 가수 채연도 컴백 무대는 여전히 '떨린다'였다. 다 내려놓았는 줄 알았는데 늘 하던대로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무대로 돌아오는 가수의 심정은 매한가지였다.

 

채연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열 번째 미니 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며 섹시 디바의 귀환을 알렸다. 데뷔 15주년이자 2015년 '안봐도 비디오' 이후 3년 6개월만의 컴백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봤자야(Bazzaya)', 'Freak Me' ,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등 총 3곡이 포함됐으며,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동시 발매된다.

 

3년 6개월만의 컴백을 한 채연은 이날 "한국 활동은 간간이 했고 얼마 전 HBO 아시아에서 제작한 공포 영화 특집을 찍었는데 아시아 6개국이 참여했고, 각 나라 대표로 나가 촬영한 영화인데 11월 11일날이 마침 제가 출연한 영화가 마지막으로 방영하는 날"이라며 근황을 소개했다. 

 

가수 채연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며 섹시 디바의 귀환을 알렸다. 채연이 쇼케이스 중 컴백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09) ⓒ아트코리아방송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15주년인 만큼 신경을 썼다. 그동안 같이 작업해 온 불스아이 작곡가님과 많은 얘기하고 수정하며 탄생했다. 발라드도 처음으로 작사해 봤는데 처음에는 어려웠다가 제 얘기를 풀어나가다 보니까 쉽게 풀려 마음에 드는 가사가 나왔다"고 소개하며 "그동안 팬분들에게 베풀지 못하고 받기만 해서 가사를 쓰면서도 가슴이 아팠다. 그런 얘기를 적어가면서 '왜 이제서야 이걸 하지'라는 마음도 들었다. 팬분들하고는 제가 그룹 출신이 아닌 솔로 가수이고 아이돌도 아닌 관계로 소통이 많았다. 서로 얼굴을 다 기억하고 안부도 물을 정도로 친밀하다."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들으시는 분들은 똑같지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달랐다. 독립해서 세운 차이엔터테인먼트 라는 일인 기획사에서 처음으로 내는 앨범이어서 하나에서 열까지 다 제 손을 거쳤다. 처음으로 스스로 앨범을 제작할려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15년을 가수 활동을 했지만 받기만 하는 입장이라 의상, 메이크업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것을 뛰면서 배워가며 준비했다. 요새 카밀라라는 자체제작형 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15년을 했지만 늘어져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 음악을 만들어보자' 라는 계기를 받았다. 그래서 스스로 발로 뛰고 배워가며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수 채연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봤자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11.09) ⓒ아트코리아방송

채연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봤자야'이다. 자기를 찬 남자가 후회하고 돌아와 봤자 받자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았으며 좀 도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성의 모습과 채연만의 섹시함을 더한 뭄바톤(중독성 있는) 리듬을 베이스로 한 멜로디에 동양적인 테마 라인을 가미해 신선함을 더했다.

 

데뷔 15주년을 지나 일인 기획사를 차린 후 처음으로 내는 앨범에서 당당히 자존감이 높은 여성상을 표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채연은 "솔로 가수로서 그동안 많은 사랑을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사랑을 하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자존감'이었다. 헤어지고 나서 다시 사랑을 하게 되니 끝난 인연에 슬퍼할 필요가 없어 여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이 되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15주년을 맞아 그동안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되돌아 보았다. 방송이나 가수적인 면에서 과연 채연은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까' 제 스스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잘 해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역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좋은 분들도 소개받았다.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15년 동안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활동을 하면서 어려울 때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들도 새삼 너무 고맙다. 그런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수 채연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봤자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11.09) ⓒ아트코리아방송

채연은 지난 15년 동안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고루 활약한 한류 스타였다. 그 많은 추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채연은 예능에서는 'X맨'이나 '연애편지'를 주저없이 꼽았다. 채연은 한국에서의 데뷔가 2003년 25살이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일본에서의 활동이 있었다. "처음 일본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서 어려웠다. 연습생 상태에서 오디션을 보고 넘어갔는데 다행히 '우리나리'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 프로가 시청률도 좋고 출연하는 개그맨들도 유명해서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었다. 언어 습득 후에는 더 쉽고 재미있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일본 활동 후 한국에서 데뷔를 했기 때문에 버벅이지 않고  'X맨'이나 '연애편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채연은 "중국에서도 시작은 큰 인지도를 가지고 간 것이 아니어서 밑바닥부터 밟고 올라갔다. 많은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히고 넘으면서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라며 "해외 활동을 해보면 문화나 언어 차이 말고도 알지 못하는 그 어떤 것 때문에 어려워지는데 한국과 일본에서의 활동 경험 때문에 그나마 수월하게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채연은 그래도 역시 예능에서는 'X맨'과 '연애편지'로 활동한 2004~2008년을 꼽았고, 가수적으로는 예전 중국에서 3,4만명이 모인 무대에서 물론 저 혼자 한것은 아니지만 그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소름이 끼칠 정도의 좋은 추억이 있다"며 "어디서나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시는 팬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채연의 이번 앨범에는 지난 앨범부터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JBJ, 황치열, 환희 등 유명 가수들과 작업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듀서 Bull$EyE(불스아이)와 아스트로, 에이프릴, 팁탑 등 다수 이이돌과 작업하며 핫 트렌디 작곡가로 떠오른 real-fantasy(리얼판타지)가 공동 작업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발매되는 수록곡 'Freak Me'는 채연만이 할 수 있는 섹시 팝을 표현했으며, 원곡은 중국곡이지만 한국어로 번안한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라는 곡은 데뷔 15주년을 맞아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채연이 직접 작사해 진정성을 더했고 채연의 가사와 멜로디가 더해지며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곡으로 재탄생했다. 

 

가수 채연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지며 섹시 디바의 귀환을 알렸다. 채연이 쇼케이스 중 컴백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09) ⓒ아트코리아방송

이렇듯 3년 6개월의 시간을 거쳐 새롭게 팬들과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된 채연은 새로운 각오로 의욕에 차 보였다.

 

11월 대전이라고 불리는 가요계에 컴백한 채연은 "사실 언제 나와도 컴백 대전이란 명칭이 붙는다. 그만큼 쟁쟁한 가수들, 아이돌이 많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경쟁이고 사실 아이돌들의 컴백은 저랑 크게 상관은 없을 거 같다며 그래도 평소에 눈여겨 본 후배 가수들은 트와이스, 수지, 선미, 청하 등 너무 많은데 여자 가수들을 대체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채연은 활동 목표도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가요 순위 1위를 할 순 없겠지만 채연이 다시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여전히 대중분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가수로 대중분들에게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요새 너무 쟁쟁한 가수들이 많은데 '섹시 채연'을 붙여도 될런지 모를 정도로 섹시하고 이쁜 후배들이 많아 자신감이 훅 떨어지지만 그래도 '아직 죽지 않았어' , '섹시하다' , '잘한다'라는 말을 팬들에게 듣고 싶다."고 답했다.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으로는 '아는 형님',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 '나 혼자 산다' 등을 꼽았다.

 

끝으로 채연은 역시 그동안 지지해 준 팬분들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팬 팝업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5년을 지지해 주신 팬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고 성원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 생각하다 버스킹을 기획했다며 오는 12일 강남스퀘어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팬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추진한다고 한다.

 

한편 채연은 1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며, 국내 뿐 아니라 활발한 해외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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