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배경수 CP , "강민경 감독 자중하는 관점에서 오늘 불참" ...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드라마 응원해 달라"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의 메인 연출인 강민경 PD가 9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이날 불참한 강민경 PD 대신 배경수 CP(책임 프로듀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저희 메인 연출인 강민경 감독이 오늘 참석하지 못했다. 제작발표회 주인공의 한 사람인 감독이 불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오늘 아침까지 제작발표회에 참석을 권유했지만, 감독 본인이 자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리인 거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자리에서 더 전념해 첫 방송을 만드는데 열중하겠다는 말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때 당시 여러가지 부적절한 논란의 발언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 프로듀서로서 여러가지 입장을 밝혔는데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어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저희 프로그램을 끝까지 잘 봐주시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강민경 PD는 지난달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 과정에서 출연하는 한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스탭들이 강민경 PD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게재함으로서 알려졌다. 이후 해당 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KBS측도 논란을 인지하고 강민경 PD는 7월 23일 밤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세월호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이에 유경근 위원장은 우리가 늘 그런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었나 보다. 아이들을 가지고 한 얘기도 아니고 , 좋은 드라마 만드시기 바란다"는 말을 건넸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다. 강민경 PD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으로 오는 13일(월) 밤 10시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