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방은진 감독과 배우 전도연, 고수가 참석했다.


영화는 한국의 평범한 가정 주부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체포돼 프랑스의 외딴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 자신의 무죄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을 연기한 전도연은 극중 송정연으로 변신하여 온몸으로 열연을 펼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사건의 2년 남짓 처절한 수감 생활을 표현하기 위한 전도연의 세심함과 연기력이 한껏 발휘되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사 후 객석에서는 영화 속 시간의 경과에 따른 전도연의 세심한 변화, 디테일한 연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전도연은 “제가 연기를 잘 했나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도연은 간담회에서 “마르티니크 섬에서 한 3주간 촬영을 했고, 파리에서는 1주간 촬영했다. 사실 방은진 감독처럼 마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만약 점차 야위어가는 것처럼 보였다면 그건 정연의 고생스러움과 고통이 느껴져서, 또 마음의 고생이 많아서 그렇게 보였던 게 아닌가 싶었다”고 밝혔으며, 이어 전도연은 “시간적 경과를 보이기 위해 머리가 계속적으로 자라고 영양실조 때문에 탈모가 되는 설정을 위해 머리에 부분 땜빵이라도 낼 생각을 다 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정연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실제로 내가 형을 살지 않았지만 실제로 2년 간 시간을 보낸 것처럼 보이고 싶었다.”는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2년 간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

전도연은 극중 프랑스로 원석을 운반하다가 교도소에 수감된 유일한 한국인 송정연 역을, 고수는 극중 아내 송정연을 구하기 위해 세상에 애타게 호소하는 남편 김종배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이 외면한 감동 실화를 다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오로라공주’(2005), ‘용의자X’(2012) 등을 연출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도연 고수가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오는 12월 11일 개봉예정이다.

[글/사진= 아트코리아 방송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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