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관장이 말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찾는 새로운 아름다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해학은 단순히 유머러스한 표현에 그치지 않는, 한국인의 삶과 예술에서 깊이 뿌리내린 미학적 가치이다. 이는 강한 듯 약하고, 약한 듯 강인한 한국의 전통적 미의식을 통해 시대와 환경을 초월해 전달되어 온 정신적 유산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급변과 함께 이러한 가치가 희석되고, 모방과 표절의 문화 속에서 그 본질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학은 여전히 한국 예술과 문화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김홍도와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가치가 끊임없이 재발견되고 있다. 해학은 진정성의 부재로 인해 서양 미학의 주류에서 소외되기도 하지만, 한국 미학에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미적 가치를 지니며, 한국인의 미적 감성과 깊은 가치 인식을 반영한다.


한국미학이 무엇인가 해결되어야 할 명제인 것은 반론할 수 없다. 세계미술의 성장에 한국미학의 정체성이 정지되었거나 소멸되지 않았나. 아니면 현대라는 무거운 시대에 부상하지 못하고 침몰하지 않았나. 서양 미술로 우리를 바라보기보다 동양적 의식으로 우리를 관찰하는 것이 옳다. 다만 서양적 기준이 되는 것은 근대와 현대의 경계에서 기준을 잡아야 옳은 평가가 될것이다. 서양적 기준이 아닌 동양적 의식의 체온이 남아 있는 우리의 모습 중에서 우리 것을 채집하고자 한다.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우리가 보편적으로 습득하고 있는 지식의 발화는 보이는 것에 격발되어 다른 곳에 의식을 이동할 수 없는 고정된 편식주의로서 성실함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적이란 쉽지 않다. 한국인이 아니어야 정체성을 볼 수 있다. 숲을 떠나지 않고서 숲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한국적을 강요하고 있다. 한국적이란 다소 위험한 발언이다. 글로벌 시대에 민족주의나 보수적 사고를 지향하는 거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언어인 훈민정음 창제의 레시피에서 미의식을 발견할수 있다. 한글 창제의 기본은 자연. 인간의 소통이다. 한국인의 미의식의 기본은 자연. 인간. 정신이라는 레시피에서 출발해야 한다.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한국의 미의식에 중요한 기본 구조를 철학. 배색. 해학(신명). 국제적 감각(디자인.머케팅)으로 분류해 본다. 그중에서 해학의 가치를 둘러싼 깊은 성찰과 이의 재해석은 현대와 전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더욱 절실해진다. 우리는 해학을 통해 한국 미학의 본질에 접근하고, 이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함으로써 한국적 아름다움의 새로운 해석을 모색한다.

한국 미학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해학을 포함한 한국의 미의식을 현대의 다문화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예술의 독특한 정체성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는 한국의 철학, 배색 능력, 국제적 감각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되어야 하며,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수용하는 개방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한국 미술계는 해학을 비롯한 미의식의 다양한 측면을 재조명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재조명은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시대에 한국 문화의 독특한 위치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학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는 한국적 아름다움의 본질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으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한국 예술과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다.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이 재해석의 여정에서 해학은 단지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국민성의 깊은 층을 반영하고, 역사적 시련 속에서도 한국인이 유지해 온 탄력성과 적응력의 상징이다. 해학은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고, 고난을 넘어서는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점에서 해학은 단순히 웃음거리를 넘어서,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과 직면하고, 이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모색하는 과정에 기여한다.

현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변화 속에서 해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급변하는 사회, 경제적 압박, 정체성의 혼란 등이 한국인의 삶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가는 가운데, 해학은 인간성의 회복과 정신적 치유를 위한 하나의 출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실의 부조리와 마주하며도 포기하지 않고, 비관적 현실을 넘어선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해학을 통한 한국 미의식의 재해석은 단지 미술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교육, 문화정책, 심지어 사회적 대화와 같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는 더욱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는 한국이 글로벌 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며,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하다.

결국, 해학을 중심으로 한국의 미의식을 재조명하는 작업은 한국 문화와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것을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창조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을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의 나라로 만들 것이다. 해학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한국 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한국의 미학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 인간 중심의 가치, 내면의 깊이 탐구, 그리고 해학적 요소를 포함하여 광범위하고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학적 요소들은 한국 예술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해석 사이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창출하며, 글로벌 문화 속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의 전통적 미학은 한옥과 같은 건축물에서 뚜렷이 드러낸다. 이러한 조화는 자연을 존중하고 그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인간 중심의 가치 또한 한국 미학의 핵심으로, 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인간의 감정과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했다.

해학적 요소의 포함은 한국 미학을 더욱 독특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유머와 해학을 통해 삶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태도를 반영했던 것이 무의식의 신명이다. 이는 한국 예술과 문화에서 복잡한 인간 감정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한국 미학은 글로벌 문화 현상인 한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형태를 탄생시키고 있다. 한국 미학의 글로벌 확산은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참고자료로는 김연숙의 <현상학적가치미학>, J. 헤센의 『가치론』, 이남인의 『예술본능의 현상학』 등이 있으며, 이들은 한국의 미의식과 해학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개인적이며 사회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교훈은 글로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재정의하고, 더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결국, 한국 미학은 인간과 자연, 과거와 미래, 개인과 사회 사이의 근본적인 관계를 재조명하며,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내면의 성철할수 있는 깊이다. 한국 미학의 여정은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풍요로운 삶과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다. 한국의 미학은 어려움과 고통을 견딘 백성들이 만들었으며, 그 기본은 억울함을 한으로 품지 않으려는 큰 정신세계가 용서와 치유라는 새로운 창조적 의식이다.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작가의 '한국 미학의 현대적 해석'

 

금보성
시인, 화가,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백석대교수, 개인전 78회,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