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스, 팀랩, 미스터, 매드사키..신진 작가부터 명맥 있는 아티스트들 작품 한 자리에서 선보여
-28일 필립스 주얼리 경매.. 하이라이트는 15.51 캐럿 브릴리언트 컷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 반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첫 홍콩 뉴 나우(New Now) 경매를 개최한 필립스(Phillips)옥션은 3월 29일 필립스 아시아 본사에서 두 번째 뉴 나우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살보, 타카시 무라카미, 치하루 시오타, 미스터, 카우스, 매드사키, 팀랩, 가이 야나이, 공칸, 캐싱룽 등 주목받는 신진 작가와 명맥 있는 현대 예술가들의 다방면에 걸친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아시아 미술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예술 축제인 홍콩 아트바젤 위크 기간에 열리며, 경매 작품 전시는 3월 20일부터 29일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에 위치한 아시아 홍콩 사옥에서 진행된다.
필립스옥션 홍콩 뉴 나우 세일 헤드 안젤라 티안(Angela Tian)은 “뉴 나우 경매 카테고리는 이미 명성이 높은 작가들과 주목받는 신진 작가들을 한곳에서 소개하는 필립스만의 특별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카우스부터 팀랩, 공칸까지 이번 3월 경매는 필립스의 뉴 나우 카테고리의 다양성과 가치를 잘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우스는 가장 중요하고 미래가 유망한 현대 예술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순수 미술과 길거리 예술 사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으로 유명한 카우스의 CHUM(KCO15)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상징하는 주요 작품으로 이번 경매의 최고 추정가로 매겨진 작품이다. 청록색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울트라마린 색조의 테두리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작품은 실제로
보면 프랑스 화가 이브 클라인(Yves Klein)의 독창적인 컬러인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를 떠올리게 한다. 카우스의 작품 CHUM은 현대 대중문화를 탐구하는 작가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많은 미술 애호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팀랩의 미디어아트 Universe of Water Particles - Gold는 높이가 3m를 초과하는 가상 폭포를 5개 채널에 걸쳐 실감나는 스케일로 묘사한다. 이 작품은 '초주관적 공간'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전통적인 동아시아 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간 표현 방식으로 바다, 강 등의 물체를 곡선 라인으로 연속적으로 표현해 움직임과 생동감을 전달한다. 필립스는 2021년 팀랩의 세계 경매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3월 대규모 야외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모더니스트 살보는 초기에 개념적인 사진과 조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1960년대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운동에 참여했고, 특히 1973년 회화로 전향하기 전에는 알리기에로 보에티와 스튜디오를 공유하기도 했다. 살보는 1980년대 초 조르조 데 키리코에게서 영감을 받은 밝은 색채의 풍경화로 유명해졌으며, 이는 그의 작품 후반기를 정의하는 작품이 되었다. 2009년에 그려진 Agosto는 살보의 말년, 즉 2015년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인 황혼기에 제작되었다. Agosto는 계절, 월, 시간대의 이름을 딴 다른 많은 작품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기억의 덧없는 속성을 포착한다. 작품에서 표현된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은 하루 중 특정 시간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시간 자체에 대한 폭넓은 명상을 담고 있다. 고도로 양식화된 나무와 집은 색감과 깊이가 풍부하며,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조는 이탈리아 여름의 나른한 더위를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요소와 색채, 그리고 캐릭터로 가득 찬 미스터의 Untitled는 그의 작업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일본의 대중문화와 카와이 문화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담고 있다. Untilted의 중심에 있는 큰 눈과 아이 같은 특징을 가진 파란색 머리를 한 캐릭터는 미스터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카와이 스타일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은 일본 도시 생활의 혼잡함이나 상품과 추억으로 가득 찬 오타쿠의 공간에 대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필립스옥션은 3월 28일 필립스 아시아 사옥에서 홍콩 주얼리 경매를 개최한다. 미국보석감정연구소(GIA)에서 인증받은 다양한 색상의 팬시 다이아몬드를 소개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주얼리는 무게 15.51캐럿 브릴리언트 컷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 반지이다. 또한 이번 홍콩 보석 주얼리에는 최상급 버마 루비, 콜롬비아 에메랄드, 불가리, 카르티에, 반 클리프 & 아르펠의 빈티지 서명 작품뿐만 아니라 현재 보석 애호가와 전문가들에게 주목받는 레드 스피넬, 파라이바 투르말린 등이 출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