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6일~3월 12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세상의 모습 ‘교향곡 : 인드라망’ 연작을 선보이는 김연식 작가의 초대전이 2024년 3월 6일~ 3월 11일까지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최신작 위주로 열리고 있다.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3월 6일 오후 2시 전시장에 들려 정산 김연식 화백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번 전시의 설명을 묻자, 정산 김연식 화백은 "이번 전시의 제목은 '교향곡 인드라망'전으로 코로나 시절에 많은 작업을 한 것으로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설명에서 김연식 화백은 "인드라망이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화엄경에 나오는 말로 이세상은 우주와 더불어 거대한 그물로 한 겹이 아닌 첩첩이 쌓여 있는데 그 교차점 마다 구슬이 붙어서 구슬에서 뜻을 찾기도 하고 다른 구슬의 빛은 내가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 많은 구슬 중 하나는 나이고, 하나는 너인데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잘 살고 있는 듯 하나 모든 것이 관계와 관계 속에서 서로 얽혀 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이어 "김연식 화백은 16살에 승려로 입산하여 그 어린시절부터 부처님 말씀을 들을 때부터 그림에 취미와 소질을 가지고 있었고 그 진리 자체가 부처님 말씀도 중요했지만 아트적인 입장에서 생각할 때 크고, 작고, 굵고, 가는 그물들이 색도 서로 다른 형태에서 교차점 마다 구슬이 붙어 있으면 얼마나 화려하고 멋이 있겠는가를 생각하게 되면서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지금 세상에 다달았고 인터넷이 나오게 되다 보니 그 당시의 부처님 말씀이 인터넷을 말씀하신 것이었구나'를 느끼며 감격했고 그 이후에 세월이 지나고 나니 양자역학에서 파동과 입자, 자세히 관찰하면 입자가 되었다가 파동이 되기도 하는 과학이 발달 될수록 모든 세상 이치가 부처님 말씀 속에 있음에 내 자신이 감동을 받고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김연식 화백은 천경자 선생의 수필집 <유성이 흘러간 곳>의 한 구절에서 영향을 받아 16세에 불교에 입문하여 부산 범어사에서 행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40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사찰음식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고 기록하였으며, 인사동에서 44년 전부터 사찰음식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사찰 주변의 자연 풍광에 매료되어 작가 활동을 시작한 다방면의 활동가이다.

정산의 작품에 자유로이 출렁거리는 색 띠의 향연은 자아의 확장과 활성화된 무의식을 표현한다. 작가는 작품의 주요 형식을 개별적인 선이나 띠보다는 그물에 비유했는데, 그물의 비유는 불교적 맥락을 가진다. 불교에서 나온 ‘인드라망’은 《화엄경》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은 망으로 첩첩이 쌓여 있다’는 말에서 왔다. 이 망의 교차점에는 구슬이 달려있어 서로를 비춘다. ‘인드라망’은 우리 스스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를 비추고 비추어 주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드러낸다.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작가의 작업 과정은 그리는 것보다는 만들기에 가깝다. 작가는 컵 속에 담겨 있던 물감들이 캔버스 위로 쏟아질 때, 그 찰나의 순간에 떠오르는 영감에 의지해 작업한다. 불교의 선 사상은 이러한 찰나의 선택과 관련된다. 물감의 수많은 겹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작업은 많은 노동을 요하는 듯하면서도 물감이 퍼지는 타이밍 등 우연의 과정이 포진해 있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은 지우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 ‘무작위의 작의’ 또는 비움과 채움이 상호 전환된다고 할 수 있다.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이번 전시와 관련, “정산 김연식 작품은 자연에서 인간으로, 다시 자연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담겨 있는 듯하다”면서, “물감의 파장이 마치 만물의 생장과 인연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식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靜山) 김연식(金演植)화백은 2007년 제1회 개인전 <관조+명상> (공화랑)을 시작으로 2023년. 5월 김연식 초대전 - '교향곡 : 인드라망, 제1악장' (서울,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까지 그동안 열 세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1961년 부산 범어사에 입산한 김연식 화백은 1980년 <신동아>에 ‘산사음식과 다의 향취’를 연재하며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 '산촌' 시작했다. 김 화백은 사찰음식에 관한 서적도 출판했다.

정산 김연삭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정산 김연삭 작가 '교향곡 인드라망'전

 

2002년 눈으로 먹는 절 음식 (우리출판사 발행)과 1997년 '한국사찰음식'(우리출판사 발행), 1995년 중앙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세미나에서 논문 <사찰음식의 외식상품화 방안에 관한 연구>을 발표했다. 1990년 '21세기 여성대백과 LaBelle'(중앙일보사 발행) ‘사찰음식' 집필, 1987년 '산채요리'(주부생활 발행), 1986년 주부생활(6월호) 컬러대특집에서 '산채김치 산채요리‘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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