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5길에 위치한 서촌 TYA에서는 2024년 2월 13일(화) - 2월 25일(일)까지 강 솔 작가의 개인전 《Hidden in the Sand》전을 선보인다. 강 솔은 “선명한 완결을 위해 버려지는 것들을 구조하기”라는 테마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이를 위해 실크스크린, 에어브러쉬, 그래피티, 오브제 콜라쥬 등 다양한 기법을 여러 차례 겹쳐 ‘모호함’을 표현한다. 최근에는 기법을 넘어 구상과 추상, 텍스트(언어)와 이미지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Hidden in the Sand》에서는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록 밴드 Tally Hall의 노래 ‘Hidden in the Sand’에서 그 제목을 차용한 이번 전시는, 누군가를 완전히(또는 "잘") 이해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심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에 주목한다. 작가는 종종 간과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들을 조명하고, 시청자들이 더 자세히 보도록 제안한다. 작품에는 해변 위에 남겨진 낙서와 같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이미지들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이미지가 관객들의 상상력에 무한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영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 솔은 이번 전시를 통해 “표류하는 마음이 도달할 모래사장은 어떤 모습일지 관람객들과 함께 상상해 보려 합니다. 이는 꺼끌거리는 현실에서, 그럼에도 힘을 잃지 않게 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넘치는 정보 속 쉽게 읽어낼 수 있으나 동시에 온전히 이해하는 것과 같을 수 없는 타인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INTERVIEW
1. 작가님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심볼이나 주요한 테마가 있을까요?
“선명한 완결을 위해 버려지는 것들을 구조하기”라는 테마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실크스크린, 에어브러쉬, 그래피티, 오브제 콜라쥬 등 다양한 기법을 여러 차례 겹쳐 ‘모호함’을 표현합니다. 최근 작업에서는 기법을 넘어 구상과 추상, 텍스트(언어)와 이미지의 관계를 모호하게 하려 시도 중입니다.
2. 작가님은 어떻게 자신만의 화풍과 예술적 방향성을 찾아가셨나요?
현재의 상태를 명확히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사이의 무수한 과정과 시간을 삭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결과 위주의 표현은 읽어 내기 편리하고 친절해 보이기에 오랜 기간 고민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작업을 통해 세상에는 정해진 하나의 답이 없음을 이해하고, 오독의 가능성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3. 나의 작품을 보는 관람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TYA에서의 전시를 통해 표류하는 마음이 도달할 모래사장은 어떤 모습일지 관람객들과 함께 상상해 보려 합니다. 이는 꺼끌거리는 현실에서, 그럼에도 힘을 잃지 않게 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넘치는 정보 속 쉽게 읽어낼 수 있으나 동시해 온전히 이해하는 것과 같을 수 없는 타인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4. 앞으로의 작품활동에서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더욱 다양한 것들을 그러모아 더욱 열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추후 다양한 동료들을 많이 만나, 협업을 통해 만화나 영화, 연극 등 시각예술보다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진 장르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강솔, Sol Kang
1997.09.02~
2023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
201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2018 Hochshule Luzern, Kunst Und Vermittlung 수료, 루체른, 스위스
개인전
2023 ≪읽는 이 없는≫, 안팎, 서울
2022 ≪청소중인 걸 모르고≫, RASA, 서울
단체전
2023 ≪강솔, 노의정 2인전≫, GS건설 갤러리시선, 서울
2023 ≪My room≫, 레이프로젝트, 서울
2023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 에스팩토리, 서울
2022 ≪갤러리연합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2 ≪SYAF≫, 유중아트센터, 서울
2021 ≪마켓AP≫, 서울숲 언더스탠드애비뉴, 서울
2021 ≪Motte≫,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옥상공원, 서울
2021 ≪망각의 흉기 청춘의 임종≫, RASA, 서울
2021 ≪Sukka≫, 가삼로지을, 서울
2020 ≪시안과 마젠타≫, 서울대학교, 서울
2018 ≪K&V im C&A≫, Chappele3, 루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