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제49회 With Artists에서는 김달진 관장이 소개하는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편을 촬영하기 위해 2024년 1월 30일 오후 4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찾아 김달진 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제49회 With Artists 를 진행하고 있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
제49회 With Artists 를 진행하고 있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

 

이승조는 1941년 평북 용천 출생으로, 해방 후 남하해 서울로 정착하였다. 
중학생 때 미술반 활동을 시작하여 1959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제8회 국전에서 <굴비>로 입선하였고 그 후 홍익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1961, 62년 국전에서 입선하였으며 홍익대 서양화과 60학번 최명영, 서승원, 권영우 등과 전위미술단체 ‘오리진(Origin)’ 결성하였고, 그 후 69년 ‘한국아방가르드(AG)’ 에서도 창립회원으로 활동하였다. 
특히 1968년에는 조선일보사 제12회 현대작가초대전에서 <핵> 연작 출품, 부산에서 열린 제1회 동아국제미술전람회에서 <핵77> 서양화부 대상, 제17회 국전에서 <핵F-90>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으며 화단에 큰 주목을 받았다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이승조는 2차원의 평면에 그라데이션을 활용하여 3차원의 금속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원통을 그려 ‘파이프 화가’로 불린다. 쇠파이프를 연상케하는 이 원통형상을 새로운 형태 핵 核 (Nucleus) 시리즈는 기계미학적 조형미를 이룩하여 평가를 받았다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나를 파이프통의 화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별로 원치도 않고 또 싫지도 않은 말이다. 구체적인 대상의 모티브를 전제하지 않은 반복의 행위에 의해 착시적인 물체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두고 하는 말 일 것이다. 
– 작가의 말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1969년 아폴로 우주선 발사는 그 당시 추상회화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새로운 우주공간에 대한 의식을 눈 뜨게 하였다. 이승조 또한 작가 본인이 우주 공간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였으며, 그 시기 우주를 주제로 한 기하학적인 작품들이 생겼는데, 한묵, 이성자, 변영원의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이승조의 작품은 이후에 시각적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옵 아트까지 제시되었고, 이승조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회화 발전에 족적을 남긴 작가로 평가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제49회 With Artists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

 

이승조는 1973년 첫 개인전 후 생전에 6회 개인전,  75년 제7회 카뉴국제회화제 국가상, 1980년 제7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동대문상고, 성신여고 교사 후 중앙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49세에 안타깝게 타계했다. 
사후에 1991년 호암갤러리, 1996년 토탈미술관 현대화랑, 2000년 부산시립미술관, 2010년 일주&세화갤러리,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국제갤러리, 2023년 이승조 아고스티노 보날루미2인전(런던 마졸레니갤러리) 등이 이어지며 높은 평가를 받는 대가이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