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미술관은 2024년 2월 25일(일)까지 운보 김기창 특별전 《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 The Life of Jesus》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한국화 거장 운보 김기창의 대표작 <예수의 생애> 30점 전작을 공개하는 전시로, 신약성경의 주요 장면들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김기창만의 독자적인 성화를 만나볼 수 있다.

수태고지
수태고지

 

성서의 주요 장면들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여 30점의 화폭에 담은 성화다.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복색을 한 인물들과 우리 전통 가옥이 유연한 세필로 묘사되어 전통 풍속화를 연상시킨다. 아울러 김기창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필치로 구현된 인물들의 표정과 동세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아기예수의 탄생
아기예수의 탄생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는 서구인의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 어느 나라의 성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기법으로 그려졌다. 한국에 토착화된 기독교 문화를 드러내는 한국적 성화로서도 가치가 높지만, 빠른 운필과 뛰어난 구성력 등 운보의 드높은 회화적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사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병자 고치다
병자 고치다

 

<예수의 생애>는 지난 2017년 독일 국립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루터 이펙트 The Luther Effect》에 초청되었던 작품이다. (전시기간 2017. 4. 12~11. 7.) 해당 전시는 독일연방정부에서 주최한 범국가적 주요 행사로 독일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전시되었다. 이번 《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展에서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호평을 받은 <예수의 생애>의 독일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함께 소개한다.

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

 

서울미술관은 특별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展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1일 3회(11시, 13시, 15시)에 한하여 온라인 예약자 30명을 대상으로 전시장을 개방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30점의 작품 한 점 한 점에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다. 예약과 관련한 사항은 서울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십자가에 못박힘
십자가에 못박힘
부활
부활

 

서울미술관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2/25(월) 정상 개관하며, 12/24(일)~12/25(월) 양일 간 15시 예약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당일 15시 사전 예약 관람객에게는 <예수의 생애>를 포함한 김기창의 다채로운 작품이 실린 도록을 증정할 예정이다. 

운보 김기창 특별전 '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
운보 김기창 특별전 '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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