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로서 다양성이냐 중요성이냐를 생각하게 한다.
다양한 작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과, 몇 점이라도 마스트피스급의 좋은 작품을 가지고 있는것과 어느쪽이 좋을까를 고민하는 문제다.
나는 한때 골동품을 수집한 적이 있었는데, 고물상이 되어버린  집을 비우면서 얻은 결론은 "반듯한 달항아리 한점이면 족하다." 였다.
그리고 보관이 용이한 동양화 수집을 거쳐 현대미술에 이르면서 또 한번 생각이 바뀌었다.

카즈카와 요시카즈
카즈카와 요시카즈

 

다양성과 특별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다는 기준에 대해, 새롭게 정리하면서 좋은 컬렉터가 되면 작품도 좋은 작품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컬렉션을 시작하여 다양성 만큼은 그 어떤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것이며 수량도 대한민국 컬렉터 중 압도적으로 상위권에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좋은 컬렉터로 남을 것인가가 내 소장품들의 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일이 내가 컬렉션한 작가를 키우는 일이 목표가 되었고, 내 컬렉션에 가치를 더하는 일이 내 사업이 되었다. 


이 일이 짧은 시간에 이룰 일은 아니지만, 나는 운이 좋아서 가장 외면받던 작가가 세계적인 작가로서 국제적 맹위를 떨치고 있고, 무시 당했던 여류작가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의 신진 작가가 세계 곳곳의 유명 갤러리의 컬렉션에 포함되며 유명작가로 성장 중이니, 200년 목표가 50년 목표로 수정 되어도 될 듯하다.

카즈카와 요시카즈
카즈카와 요시카즈

 

나는 내가 죽기 전 200명의 작가 작품 10만 점을 후대에 물려 주는것이 목표다.
그 꿈이 시작 20년 만에 벌써 10분의 1은 달성 하였으니 터무니 없는 목표는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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