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한·페루수교 60주년 기념展 개막행사가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2023년 8월 18일~9월 16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8월 18일 오프닝 행사에 참가하여 오프닝 행사와 인터뷰, 전시장을 스케치 하였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안진옥 대표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안진옥 대표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페루대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페루대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박수근미술관 박진흥 명예관장 축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박수근미술관 박진흥 명예관장 축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이번 전시는 페루의 근현대미술의 대가인 페르난도 데 시슬로(FERLNANDO DE SZYSZLO)와 한국의 아방가르의 시대상을 그린 故박수근 작가의 작품세계를 필두로 페루의 알바로 수아레즈 베르티스(ALVARO SUAREZ VERTIZ ), 호세 사보갈 (JOSÉ SABOGAL), 크리스티나 갈베스 (CRISTINA GALVEZ), 베누카 에바난 (VENUCA EVANAN), 발레리아나 에바난 (VALERIANA EVANAN) 한국의 김구림, 김윤신, 서용선, 권순익, 김영섭, 정현영, 최선, 홍기원 한국현대미술작가들과의 양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현대미술작품으로 진행된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페루대사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페루대사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전시구성은 회화 및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작품구성과 작가의 작가아카이브 및  작가인터뷰 자료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故박수근은 1932년 제11회 조선 미술 전람회에서 입선, 해방 후 월남하여 1952년 제2회 국전에서 특선, 미술협회전람회에서 입상하였다. 그 후 국내외 여러 미술전에 참가하여 회백색을 주로 하여 단조로우면서도 한국적 주제를 소박한 서민적 감각으로 충실하게 다루었고 한국인 화가 중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평범한 한국의 서민상을 주제로 삼은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김구림은 우리나라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끈 선구자로서 한국 현대미술사에 가장 독창적이며 기존 가치와 관습에 대한 부정의 정신을 견지한 작가다. 195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회화와 판화, 조각, 도자, 자수, 사진, 설치미술을 비롯해 퍼포먼스, 대지미술, 비디오아트, 메일아트 등과 실험연극, 실험영화, 전위음악, 전위무용, 무대미술, 패션 등 공연예술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업해 오고 있는 <Yin and Yang(2012)> 작품을 통해 죽음과 탄생, 생성과 소멸, 희노애락, 선과 악, 자연과 문명, 종교 인간의 삶의 흔적 등이 모든 것이 하나의 덧없는 짧은 인생의 여로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우주가 존재하는 날까지 영원히 지속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김윤신은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1974년 선배 작가들과 함께 한국여류조각가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1970년대부터 한국 조각계에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친 작가이다.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여 그곳을 거점으로 다수의 해외 전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재료의 자연스러운 속성을 살리는 무기교의 조형감각을 선보임으로서 독창성과 동시에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표현하고 있다.  

서용선은 소나무 회화 연작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80년대 중반부터 역사화와 도시인 연작들을 통해 역사와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들의 실존과 팽창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을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인 구조 등 특유의 조형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이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권순익은 초기 전통 문양과 한국적인 정서의 일상 소재를 담아낸 작품에서부터 그 후 구상적인 표현이 사라지고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무아(無我) 연작, 현재의 積‧硏(적‧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러한 변화 흐름 속 중심엔 항상 흑연이 존재하는데 어린시절, 문경 탄광촌에서 우연히 만난 빛을 가진 어둠인 흑연이 작가의 정체성이 되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비벼 나가는 행위 그 자체가 ‘지금’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흑연 작품을 통해서 작가만의 독창성을 만들어내어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김영섭은 보이지도 잘 들리지도 않은 우리 주변의 소리환경에 주목하는 작가로 주로 일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채집하여 편곡한 후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예술 세계는 이미지와 사운드, 재료들 간의 충돌하는 상호관계 속에서 다분히 시화문화적인 맥락을 가지고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정원에 대한 새로운 기억 Ⅱ> 작품은 스피커와 스피커케이블을 이용한 ‘자연-숲-나무형태’의 설치물에서 살아있는 자연을 암시하는 생명체의 울림을 우리에게 들려줌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정현영은 자연과 인간을 깊이 있게 관찰하여 드로잉을 한 후,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색채를 탐구해 나감으로써 작품에서 진리와 생명의 본질을 추구한다. 셀 수 없이 많은 겹의 붓질이 만든 색의 깊이와 대비가 가져온 ‘색의 힘’은 생명의 근원과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삶을 나타낸다. 먹 드로잉을 콜라주한 한지의 화폭 위에 아크릴 채색을 쌓아올리는 최근의 방식은 서양화와 한국화의 특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설치작업은 삶의 현장이자 동시에 역사적인 장소와 인간 군상으로 구분된 두 부분을 하나로 재구성한 것으로 자유로운 성형이 가능한 한지의 특성과 아크릴 채색의 힘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한·페루 대가와 현대작가전 ‘시대를 그리다’ 개막행사

 

최선은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예술적인 현실 속에서, 미술의 의미와 미술가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잡고, 낯설은 자연에서 온 재료들이 만들어가는 회화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멀미>는 한국 사회에 난무했던 ‘빨갱이’라는 단어에 착안하여 레드 콤플렉스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빨갱이라는 강력한 단어로 편을 가르고 인간을 옭아매려는 불순함과 그 현기증을 시각화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빨강과 파랑 두 가지 색만으로 군복의 위장무늬 형태의 선으로 투명하게 겹쳐 두 색의 형태적인 부딪힘이 일정한 정서적, 시각적 효과를 의도하여 표현하고 있다. 

홍기원은 신체와 확장된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영상과 키네틱 설치 작업을 통해 기억과 사회적 환경의 관계에 대해 미학적으로 탐구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 중 <아파셔나타 #3 마이테민 두> 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가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로 과거 로마의 전통구충작업을 보며주면서 흑사병 구원 제물로 바쳐진 말(馬)의 증식된 이야기를 통해 신화적 요소를 찾는다. 그리고 현대의 신화에 대한 질문을 한다. 현대는 성공, 자본 말(馬) 번식 전문 수의사의 이야기로 승마선수, MBA를 마친 젊은 경영인 하비에르의 성공 비밀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사회적 구조의 모순에서 개인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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