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사생활 논란과 음주 운전 논란을 딛고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12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며 컴백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김현중의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되었다. 

 

김현중은 이날 "사실 더 빨리 인사드리고 싶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지체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오랜만의 자리가 뜻밖이고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의 안정이 됐고,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 하는 각오와 흔들리지 않는 주관이 잘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활동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 쇼 프로그램에 나가진 않을거 같고, 다만 앨범을 냈으니 전 세계 팬분들과 이 노래에 대해 공감하고 싶다. 한국에서도 공연 위주의 많은 활동이 있을 것이다. 음악방송에 나간다면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어느 무대라도 노래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할 수 있다면 그 자리에 내가 있을 것이다. 밴드 페스티벌에도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2년 만의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일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그는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 나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가수로서 노래로 미약하게나마 그분들께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은 2005년 SS501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때부터 꽃미모로 큰 주목을 받은 그는 2010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후 2011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이후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 및 친자 소송, 음주 운전 등의 잡음을 일으키며 민·형사상 법적 소송으로 가수나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모든 법적인 문제가 마무리되고, 지난해 가수 데뷔 전 14살에 만났던 첫사랑과 결혼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그가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으로 돌아온 것.

 

하지만 아직 그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내가 그들을 설득한다고 그들이 변화할 것 같진 않다. 지금까지 느낌으로 여러 방면의 것을 엮어보니 세상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없더라. 나를 시기하는 사람도 있고 질투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들 모두를 설득하기엔 너무 힘들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새 앨범에 대해서는 "앨범명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올해 37살이 되었고,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보니까 나이가 드신 부모님, 나의 가족들, 오래된 나의 팬분들을 떠올리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야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의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그가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만의 통찰과 상상력을 더해 음악에 녹여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마이 선'(MY SUN)은 무려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곡으로 곡의 주제인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 번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동안 여러 곡을 통해 전달했던 메시지를 말미에 한 번 더 포함함으로써 그가 밟아온 긴 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약한다는 의미 또한 담겨있다. 

 

김현중은 "대(大)곡이다. 오케스트라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로, 내 인생에 세 가지 SUN(태양)이 있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들, 그리고 나의 팬들이다. 그들에게 바치는 1절, 2절, 3절이다. 마지막 3절은 나를 응원해주고 힘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제는 이 세 가지 태양을 내가 지킬테니 조금 쉬어라 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나를 밝혀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던 아버지인데 제가 그 위치가 되어보니 내가 이 사람을 밝혀줘야겠구나 싶었다. 내가 누군가를 밝혀주자니 너무나도 저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나의 SUN이 탄생하기도 했다"면서 "마지막 나의 SUN은 당신들이 주는 빛을 받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내가 당신들에게 빛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봤다"고 했다.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외에도 든든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어린아이가 어느새 작아진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며 삶의 무게를 이해해 가는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 2020년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곡을 번안해 외로운 무게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하루에 작은 응원을 보내는 록 넘버 '달과 태양과 당신의 노래', 90년대 순수하고 풋풋한 시절의 감성을 레트로하게 표현한 소프트 록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 12곡이 수록되었다. 

 

특히 1번 트랙인 '리드 인 유어 웨이'(Read in Your Way)는 앨범 작업의 모티브가 된 마이클 콜린스의 생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곡이다. 

 

김현중은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세 사람 중 발에 발자취를 남기지 못한 한 분이 있다. 바로 마이클 콜린스로 그는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을 태우기 위해 달의 궤도를 한 바퀴 더 돌면서 태양이 없는 어둠 속에서 외로움을 느꼈고, 그 순간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면서 "그 분의 입장으로 '나에게 길을 알려줘'라는 제목의 곡을 쓰게 됐다. 마이클은 비록 달에 발자취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달의 뒷면을 본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현중 세 번째 정규 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02 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번 앨범은 김현중이 아이돌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자리잡기까지 18년 동안 이어온 음악 활동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앨범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그의 굳은 의지를 담아냈다. 지난해 각각 파트1과 파트2를 발매하며 8곡의 트랙을 공개했던 김현중은 이번 발매를 통해 마지막 4개 트랙을 공개, 더욱 확고해진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한편 김현중은 오는 3월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MY SUN'을 개최하고 국내·외 팬들과 만나 소통할 예정이다. 이에 그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즐길 생각이다. 너무 해외만 돌다 보니 국내 팬들이 섭섭해하시는 부분도 있어 국내 활동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데뷔 후 18년 동안 아이돌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색을 가진 뮤지션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김현중이 새 앨범 'MY SUN'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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