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 그리스는 지난주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파르테논 대리석의 "장기 대출" 가능성을 거부했다. 그리스 고위 장관들은 영국 기관이 조각품을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므로 영국이 조각품을 빌려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거의 200년 전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온 대리석 조각품이 2002년 1월 21일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사진: Graham Barclay, BWP Media/Getty Images.
거의 200년 전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온 대리석 조각품이 2002년 1월 21일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사진: Graham Barclay, BWP Media/Getty Images.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이 오늘 TV로 중계한 회의에서 총리는 자신이 7월 그리스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조각상을 영구적으로 반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 입장은 그의 당의 재선 캠페인의 일부다.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미 매우 체계적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스 국민이 우리를 다시 신뢰한다면 선거 후에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약속은 대영박물관이 지난주 Artnet News에 "파르테논 파트너십" 가능성에 대해 그리스와 "건설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주장한 성명과 모순된다.

1월 3일 텔레그래프는 박물관의 조지 오스본 회장이 사실상 '차관 계약'이 될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200년 후의 문화재를 반환하는 획기적인 계약을 아테네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그리스는 대영박물관이 물품을 대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 문화부는 "도난의 산물인 만큼 조각품에 대한 대영박물관의 관할권, 소유,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우리나라의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반복한다."고 밝혔다. 

이 고대 돌은 영국 귀족 엘긴 경에 의해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한 프리즈에서 제거되었고 결국 1816년 대영 박물관을 위해 영국 정부에 의해 구입되었다.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특별 갤러리를 짓기까지 했다.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작품은 현재 아테네에서 석고 사본으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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