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23에 위치한 갤러리 M9에서는 2023년 1월 5일~1월 29일까지 정영환 개인전 '목신의 오후'가 전시되고 있다.
2023년 1월 5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하는 오프닝에 맞추어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전시장을 찾아 정영환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K-ART 시장에서 핫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정영환 작가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이렇게 다른 작가와는 다른 풍경을 그리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정영환 작가는 "일단 푸른 숲이라는 타이틀의 작품이 나오기까지는 미술 학부시절 부터 자연에 대한 모티브를 상당히 가지고 있었는데 자연에 대한 탐구를 할 때 자연에 대한 생성, 성장해서 발전을 하고 다시 소멸해 가는 그런 순환적이고 윤회적인 자연에 대해서 경외심을 가지고 자연을 바라볼 때 제가 안주하거나 안식을 취하거나 힘들거나 어려운 때 항상 자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러한 자연을 화폭에 담게 되고 추상 연구도 하고 구상을 표현을 하면서 자연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푸른 숲이 나오게 되는 과정에서는 현대미술이 어렵게 인식을 하고 바라보는 분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색의 개념만 바꾸거나 변주시켰을 때 완전히 새로운 자연이 되고 새로운 숲이 될 수 있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영환 작가의 작품에서는 다른 작가들에게서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영향을 받았던 작가나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정영환 작가는 "제가 이 푸른숲을 계획된 조경에 의해 가꾸어 놓았을 때 다른 작가를 탐색하여 찾아보거나 따로 영향을 받았던 작가는 없었던 것 같고요. 오로지 제가 자연을 발췌하고 편집하는 과정에 의해 저의 계획된 조경에 대한 숲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계획적으로 나왔던 조경된 숲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구도나 조형성이 인정을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같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말라르메, '목신의 오후'
(…)
푸른 하늘 아래서 부는
갈대 피리는 뺨의 혼란을 저 자신에게 돌려,
한 자락 긴 독주 속에 꿈을 꾼다, 우리가
주변의 아름다움을, 바로 그것과 우리의 순박한 노래 사이
감쪽같은 혼동으로, 기쁘게 하는 꿈을,
내 감은 눈길로 따라가던 그 순결한 등이나
허리의 흔해빠진 몽상으로부터,
한 줄기 낭랑하고 헛되고 단조로운 선을
사랑이 변주되는 것만큼 높이 사라지게 하는 꿈을.
(…)
스테판 말라르메, 「목신의 오후」 중 일부
광학적인 풍경, 청색필터를 통해 풍경을 보다
작가의 그림은 온통 파랗다.
마치 청색필터를 통해본 광학적인 풍경이라고나 할까.
불현듯 일전에 기묘한 경험을 통해 본 풍경이었는데,
풍경이 속해져 있는 시간대는 분명 현실이지만 왠지 빛 바랜 영상을 보는 것 같은,
과거로 부터 현재 위로 호출된 풍경을 보는 것 같은,
현재 위로 과거가 오버랩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처럼 색 필터(모노톤)는 현실을 왜곡시킨다.
-고충환 미술평론가
정영환은 15회 개인전과 50여 회의 주요 기획전 및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17년 양해일 패션디자이너와 협업으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제작한 바 있다.
현재는 해외와 국내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