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달진 기자] 제102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에 위치한 일민미술관에서 2022년 10월 28일 – 2023년 1월 8일까지 전시되고 있는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을 취재하기로 하고 장서영 학예사를 만났다.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이번 전시는 ‘한국화’를 다룬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식민과 민족 정체성 속에서 한국화의 연구와 담론의 정의는 쉽지 않다. 한국화의 전통과 개념은 현대미술로 흘러가며 그 명맥이 단절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프랑스 평론가이자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가 얼터-모더니터(alter-Modernity)로 가기 위해 “울타리를 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풍부해지는 역사”에서 “과거를 발견”할 때 촉발될 수 있다고 쓴 점을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한국화의 혼합된 그 모습 자체가 한국화만의 독특한 특징이며, 여러 시대, 시간, 채널로 해석되고 발전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한국화를 다른 시대(alter-age)로 바라본다. 흔히 알고 있는 추사 김정희부터 소정 황창배까지의 전통적인 한국화와 이를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그려 나가고 있는 동시대 한국화를 단절이 아닌 연속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바라본다. 소장품과 젊은 한국화가의 작품을 혼재하여 보여주는 특별한 방식이다.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전시의 구성은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부터 소정 황창배까지 한국화 계보를 잇는 총 24명의 작품과 2000년대 이후 동시대 작가 13명의 작품이 1층에서 3층까지 자리한다. 전통적인 한국화 계보를 역사적 시대순으로 묶어 총 9개의 덩어리로 구분된다. 평균 8m씩 은색 빛깔의 벽면으로 구분되어 있고, 중간중간 동시대 작가의 작품은 형형 색상의 벽면에 배치되어 있다. 이를 두고 이번 한국화의 전시에선 2개의 시간선이 존재하게 된다. 전통 한국화의 역사적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그 시간 사이사이, 동시대 작가들의 현대 한국화의 초월적 시간을 느낄 수 있다.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참여작가

노한솔, 로랑 그라소, 문주혜, 박그림, 박소현, 박웅규, 박지은, 배재민, 손동현, 이은실, 정해나, 최해리, 황규민(총 13명)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장서영 학예사
‘다시 그린 세계-한국화의 단절과 연속’-장서영 학예사

 

소장품

겸재 정선, 원교 이광사, 추사 김정희, 호산 조희룡, 소치 허련, 석파 이하응, 오원 장승업, 심전 안중식, 관재 이도영, 춘곡 고희동, 이당 김은호, 심향 박승무, 청전 이상범, 정재 최우석, 심산 노수현, 소정 변관식, 묵로 이용우, 소전 손재형, 고암 이응노,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창, 남정 박노수, 산정 서세옥, 소정 황창배(총 24명, 이상 일민미술관, 일민문화재단, 동아일보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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