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어렵다면 유갤러리로!! 산타선물전_12.6-12.19

커피 전문가들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핸드 드립이 주력인 카페들에서는 주인장만의 독특한 철학과 남다른 애정을 가지며 커피를 만들고 소비자는 그렇게 자기와 맞는 커피를 찾아다니다 드디어 자기의 취향을 찾아낸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많이 걸리고 솔찬히 자본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 입문과정은 참으로 쉽다. 그것은 커피 가격이 쉬워서일까?


예술로 입문하는 과정은 참으로 어려운 듯하다. 저마다 나와서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이 오고 가고 잘 모르겠는데 모른다고 하면 뭐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예술이 예술일 수 있는 것은 이것이 비일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아서이지 어려워서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유갤러리가 준비했다. 예술로 들어가는 길이 어렵지 않도록 조형, 시각예술 작가 9인을 모아 전시를 준비했다.

파랑_Pink Lion _28 x 35 cm_oil on canvas_2020
파랑_Pink Lion _28 x 35 cm_oil on canvas_2020

파랑 작가는 껍데기가 아닌 본질의 날것을 찾아 표현하는 작가이다. 직설적이며 잔인한 삶의 실체를 마주하고 삶에 존재하는 추악함과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우리에게 질문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이야??

정민아, Red – Your Own Universe Persona, 120×63.3cm, Mixed Media, 2022
정민아, Red – Your Own Universe Persona, 120×63.3cm, Mixed Media, 2022

미나 작가는 사진작가로서 사물의 재현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통해 죽음으로 가는 인간의 본질을 표현한다. 구조에 던져져 살아가야만 하는 내가 아닌 주체적 존재로서 삶의 의지(RED)를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전태연_A piacere_72.7x53.0cm_Oil on canvas_2022
전태연_A piacere_72.7x53.0cm_Oil on canvas_2022

전태연 작가는 평균으로 달려가는 현대사회의 관습에서 결국 인간이라는 보편성 넘어의 고유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풀어낸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온전한 나의 것을 찾는 과정으로 초대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임재석_Shape of the wind_steel_160x15x16
임재석_Shape of the wind_steel_160x15x16

바람은 어디에서 불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임재석 작가는 그런 바람의 보이지 않는 흔적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여 무거운 소재인 철을 통해 가장 가벼운 바람을 형상화한다. 존재하지만 만져지지 않기에 내가 느끼는 바람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만들어가게 해준다.

양재문_비천몽#59s
양재문_비천몽#59s

양재문 작가는 사진작가이다. 소박한 민초의 꿈이 담긴 농악, 그 속에 담긴 화합의 지혜와 처용무의 풍류 속에서 증오와 척결이 아닌 포용, 너그러움, 인정이라는 시대 정신을 표현하자 했다"라는 작가는 우리 사회가 함께 앞으로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정신적 덕목을 작품 속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혜미_해풍4_91×91cm_Oil on canvas_2019
김혜미_해풍4_91×91cm_Oil on canvas_2019

김혜미 작가는 여행을 통해 만난 풍경들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이국적인 풍경이 아닌 일상으로의 익숙함을 새롭게 만드는 소재로 풀어낸다. 그러는 사이 작가의 영혼은 회복되고 자유로워진다. 그 즐거움을 같이 느껴 볼 수 있기를.

겨울숲_53x46_mixed media on canvas_2022
겨울숲_53x46_mixed media on canvas_2022

강진주 작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온 마음으로 느끼고 그것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천연섬유에 여러 번 염색을 하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하며 화학섬유, 메탈폴리에스텔, 치솔사나염포리, 홀로그램, 비즈, 스팡클을 사용하여 콜라쥬 기법으로 입체감을 주었고 회화 영역에 가깝게 회화 공간의 평면성을 공간 감각으로 변화시켰다.

박시유_어린왕자_40,9×31.8_Oil on canvas_2022
박시유_어린왕자_40,9×31.8_Oil on canvas_2022

박시유작가는 가족이 주는 따뜻함과 사랑을 그린다. 가족이라는 말에 포함된 수많은 감정들이 재료이며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아름답게 담겨 결국에는 사랑을 말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주제이다.

눈물바다,162.2x97cm,마직천에분채와 색연필,2021
눈물바다,162.2x97cm,마직천에분채와 색연필,2021

한숙영 작가는 현대사회에 말라가고 있는 감정의 솔직함을 크리쳐라는 존재로 말한다. 감정적이라는 말은 이성적이라는 말과 반대로 취급되어 절제해야 하는 덕목이 되어버려 점점 더 메말라가는 현대인에게 감정 인형을 선물하였다. 나대신 감정을 말하고 대신 울어주는 크리쳐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길 원하는 작가의 그림을 만나보다. 한숙영작가는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유갤러리에서 개인전도 하니 크리쳐의 다양한 감정을 만날 수 있다.

산타 선물전은 현대미술을 하는 이 시대의 작가 9인을 모시고 마음껏 그들의 영혼을 느끼고 그 작품 속으로 들어가 나만의 해석과 나만의 이야기를 담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게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특히 직접 작가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 이야기를 한다면 평론가들의 글 속에 있는 어려운 말이 아니라 재미있고 즐거운 예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어쩌면 유갤러리의 위치가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수없이 오가는 대중교통의 요충지에 자리 잡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작품 속에서 작가들이 치열하게 바라보는 자기 내면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나의 내면이 맞닿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러분에게 선물 같은 전시가 되도록 준비한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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