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삼청로에 위치한 한벽원 미술관에서는 2022년 8월 2일~8월 19일까지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가 전시되는 가운데 8월 2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김태순 작가와 귀빈들과 작가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지영 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장학구 재단이사장 인사말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송석준 국회의원 축사
김희옥 총재 축사
김희옥 총재 축사

김작가는 인사말에서 "지난 3년 동안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모든 공간들에서 지금의 전시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소중하며 저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주신 많은 귀빈들과 지인들과 제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여자가 삼청동 문화재단 작가로 선정되어 좋기는 하지만 지난 2020년 8월 2일에 일어난 계곡 사태로 작업장 전부를 잃고 주저 앉아 좌절할 때 그 어려움에 처했던 저를 찾아 격려를 주셨고 도움을 주셨던 사랑이 너무 커서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행이 집 뒤 켠에 넣어 두었던 작품 일부 남은 작품 중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골라 이번 전시를 채울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번 전시가 제 인생의 1막을 정리하는 마지막 전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70 고비를 넘는 의미로 한 권의 책도 준비했습니다. 각종 자료와 재료 손실로 다시는 예전과 같은 작업은 할 수 없지만, 화가로서 포기할 수 없는 제2의 인생은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입니다. 자유롭고 광범위한 현대미술 속에 '한국의 얼'이라는 주제는 다소 무겁고 고루할지라도 가장 한국적인 민족의 정체성을 옹고지신의 마음으로 창작의 열정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이배용 이사장 축사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국전작가협회 양태석 회장 축사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유승우 원장 축사

김태순 작가는 '한국의 얼' 이라는 주제로 한지와 고서를 매체로 하여 평면에서 입체까지 넘나드는 작업을 콜라주 형식으로 오래간 이어 왔으며 우리 전통문화 이미지들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고, 콜라주 방식으로 작품화하였다.

작품에는 선조들의 멋과 지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향기와 먹향 물씬 나는 고서 속 낙서들을 찾아내어 작업한 귀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옛 선인들의 도포자락이 휘날리는 대형 작품과 조선 선비의 상징인 갓과 담뱃대를 콜라주한 작품과 어릴 적 엄마가 벗어 놓은 치마저고리, 옛 반다지와 이불 꿀단지가 있는 한옥과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구명을 낸 정겨운 창호문이 활짝 열린 한옥 방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작가노트
나는 '조선의 얼'이라는 주제로 한지와 고서를 매체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주로 한다. 나에게 있어 '조선의 얼'은 '우리 민족의 얼'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까지 이어져 있는 나와 우리의 정체성이자 뿌리 이기도 하다. 작업의 소재를 찾고자 전국을 돌며 빛 바랜 한지와 서책, 필사본, 습지 등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일은 내게 있어 선조들이 남겨 놓은 흔적들을 따라가며 그들의 삶과 정신을 돌아 보는 귀한 공부이다. 그 흔적에 담긴 조상들의 얼을 내 개인의 기억과 해석을 거쳐 작품 속에 시, 서, 화 등의 언어를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 내는 것이 내 작업의 근간이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작가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L.A의 장 폴 게티 뮤지엄에서 3개월간 초대전을 가졌다. 2013년 동 뮤지엄에서 '이 시대를 보다, 루벤스와 아시아의 만남' 展을 열어 미국 미술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9일 미국 순방 중 이 전시장에 들러 김태순 작가를 격려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한 '한복의 세계화'를 당부했었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김태순 개인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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