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100년 전, 우크라이나 작은 유태인 마을이야기,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가족과 사랑, 시대의 이야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통을 전 세계에 호소하며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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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2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은 1막 시연과 기자간담회로 이루어졌다. 기자간담회에는 김덕희 총괄프로듀서, 정태영 연출, 김길려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박경수 협력안무감독, 배우 박성훈, 양준모, KoN이 함께한 가운데 안영수 사회로 진행되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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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은 가난하지만 진심으로 아내와 다섯 딸들을 살아하는 자상한 아버지 ‘태비예’가 중매로 결혼하는 민족의 전통과 딸들의 자유로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딸들이 원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허락하고 행복을 빌어주는 이야기다. 전통과 새 시대를 사랑으로 감싸고 닥쳐오는 고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현대인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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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히트한 인기 뮤지컬로 1971년 영화로 제작된 후 1974년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다. 서울뮤지컬단은 1985년 시작하며 2021년까지 총 7번 공연했다. 특히 2021년에는 30년 만에 돌아왔지만 공연 기간이 짧아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따라서 서울뮤지컬단은 2022년 상반기 정기공연으로 한 번 더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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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지난 해에 비해 음향이나 무대의 모든 면이 질적으로 많이 향상되었는데 변화된 부분을 설명해 달라는 기자 질문에 김길려 감독은
“이 작품을 드라마가 중심이 되는 작품으로 음악적인 면에서도 편곡의 구성은 작년과 같고 재공연을 준비하면서 드라마가 중심이 되는 만큼 인물들의 사상과 감정을 디테일하게 챙길수록 작품이 살아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유대 전통음악 특유의 선율과 리듬이 강조되는 작품이다 보니 선율과 리듬에서도 질문에서 말씀하신 강약과 액센트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많이 챙겼고 보이스에 있어서는 배우들의 감정선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제가 음악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정리하려고 했고, 전체적으로 군무나 합창같은 경우 폭팔적인 에너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음악적으로 정리를 많이 했고, 보이스에 서사가 더 잘 풀릴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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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에서 우리의 춤, 우리의 안무가 많이 들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병구 안무가는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전통과 새로운 시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어떤 대립과 갈등을 이야기하지만 어쩌면 시대적으로 지금의 현실과도 많이 닮아 있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그래서 안무도 러시아인의 전통과 뮤지컬에 나타내는 기법들을 조화를 이루며 안무를 짰고, 러시아의 화려한 기교, 역동적인 에너지, 또 유대인들의 소박하지만 활발하고 진정성 있는 춤사위들을 조화를 이루고 나머지는 뮤지컬에서 흔히 보는 어법들을 사용해서 서로 조화를 이루게 안무를 짰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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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비예 역을 맡은 양준모는 “이 작품에 두 번째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이 작품은 쉽게 올릴 수가 없다. 서울뮤지컬단에서 작품을 올려주시고 소개할 수 있어서 좋고, 그 안에 소속돼있어서 영광스럽다. 가정을 사랑하는 테비예를 통해 좋은 메시지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역의 박성훈 역시 “관객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가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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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가족이야기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이 가진 가족의 사랑은 더 깊이 갈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작년 공연을 하면서 부모와 함께 온 관객이 나누는 표정과 이야기 들이 좋더라. 다음에도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올라온다면 다음 세대도 부모와 함께 봤던 공연을 자식과도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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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의 김덕희 총괄 프로듀서는 “작품 속에서 전통을 고수하는 테비예가 마음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유대인의 지혜’를 담은 것으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야기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면서 난민 천만 명이 집을 잃고 떠나는데, 이처럼 이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다. 이런 내용이 관객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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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 빠질 수 없는 피들러 역을 맡은 KoN은 2막 서곡 부분에서 매회 다른 즉흥 연주로 무대를 오른다. 이에 대해 “피들러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우는 정령 같은 존재”라며 “마을 사람들이 이동을 하더라도 그들과 피들러의 정신이 살아 있다면 어디에서도 행복할 것이다. 이들은 함께 있는 존재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음악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공연을 한 번 이상 보신 분들은 달라지는 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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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단장은 이번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대해 “이번 전시에 대해 왜 지금 이 공연을 해야  돼며 어떻게 만나야 될 것인가? 그리고 이 작품이 거의 110년~120여 년 전에 우크라이나의 한 지방에 있었던 유태인 작은 마을의 한 가족의 이야기로써 특히 서구권에서는 유태인이라는 문화권의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유태인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비해 동양에서 유태인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두 겹의 레이어를 더 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이어 “고전이어서 어떻게 보면 문화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품으로는 천천히 보시면 전통을 고수하는 등장 가족들이 전통을 그렇게 고수하지만 어느 것 하나 테비예가 원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전통을 중시하지만 사실은 시대가 변하고 있고, 시대가 변하는 것에서 전통을 고수하던 테비예가 저렇게 쉽게 변할 수 있지, 하는 것은 전통을 고집하는 테비예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유태인의 지혜이고 유연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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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뮤지컬단은 세종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작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대해 김덕희 단장은 “연 제작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늘린다”며 “4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8월에는 뮤지컬 ‘원더보이’, 10월에는 디바이징 뮤지컬 신작, 11~12월에는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로 관객을 만나 뵐 것”이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언급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 아나테브카 유태인 마을 '지붕위의 바이올린'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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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오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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