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강화도 더리미길 24에 위치한 'gallery art noon'(관장 박정은)에 전시중인 김성로 작가를 찾아 김종숙 리포터와 2022년 2월 24일 오전 갤러리에 도착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김성로 작가는 김성로의 작품세계를 묻는 질문에 "작품의 아이디어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오는데 예를 들어 구름을 보면 대부분의 작가들은 구름을 해석해서 작가의 생각대로 작품에 표현하지만, 저는 구름이 일정한 형태도 없이 변하고, 흩어져서 비가 되어 내리기도 하고, 구름이 있는 곳에는 하늘이 있고, 새도 날아다니는데 저 새가 사람을 볼 때는 무슨 생각을 할까? 그런 상상을 하면서 연상되는 이미지 조각들을 블럭화하여 계속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제 작품입니다. 그런 이야기와 장면들을 한 화면에 담아보고 싶어서 이렇게 힘든 공정을 겪어내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이어 김 작가는 "저의 작품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랑입니다. 사랑의 느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묘한 것으로 마치 사과의 맛을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없듯이, 사랑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둘째, 존재의 근원에 대한 사유의 표현입니다. ‘나’의 존재에 대한 꾸준한 추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하여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아성찰에 대한 사유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셋째, 새로운 표현에 대한 즐거움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발전이라고도, 또는 호기심이라고도 표현하지만, 사람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만들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창조는 가슴 뛰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지금까지 김성로가 작품화해 온 작품구도(Composition)는 평면분할구도라는 연상기법에서 주로 일관된 작업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제주 현인갤러리 초대전의 주제  '사유로부터'는 혼합재료에 먹과 아크릴을 사용하여 분할구도라는 그의 기본적인 구도에 인간의 얼굴을 입체화한 새로운 입체분활구도의 그림이라는 데서 그의 의식의 변화, 즉 새로운 조형적 언어의 함축성을 읽을 수 있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그림이란 세상과 인간을 관류하고 있는 상관관계를 정립하고 모색하는 작가의 의식과 시대의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작가의 삶과 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상하, 좌우로 수평과 수직적 개념에서의 분할구도의 입체화는 등분화되어 안정감을 주는 한편 긴장감을 느끼게 하여 작품에서 반드시 표출해야 하는 분명한 에너지의 발산을 읽을 수 있어 갈채를 드리고 싶다.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영원한 시(Poetey)를 쓰는 김성로 작가 작품
꿈을 찾아서, 20F, 2016
꿈을 찾아서, 20F, 2016

그림에서의 모양, 색깔, 요소의 위치 모두 깔끔하고 섬세한 감정과 사유가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 작가는 무엇을 그린 것일까? 라는 개체적 상상력은 보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기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상상력을 보는 사람들에게 남긴다는 것은 작가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사이에 가로 놓인 친숙한 참여적 의미며 예술적 상관관계다.

생명, 145.4X60.6cm, 2014
생명, 145.4X60.6cm, 2014

특히 김성로 그림을 일관되게 관류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 꿈꾸는 환상과 이상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동화와 같은 작게 분할된 장면들이다. 마치 꿈속을 여행하며 친숙한 갖가지 현실과 대화를 나누는 현실과 꿈과 이상이 중첩된 화면에서 보듯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치 살아 있는 모습으로 환생시키거나 우리가 꿈꾸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이상적인 세계를 좀 더 강화시켜 영원히 도달하고픈 또는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세계를 완성시키고 있다.

생의 본질,,69×148cm, 2019
생의 본질,,69×148cm, 2019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90×90cm, 2011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90×90cm, 2011

김성로의 그림이 갈수록 조형의 실험성에 새로운 변모를 실현하려는 의지 그리고 바탕의 조형성에 스며드는 시적인 뉘앙스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가 시적인 우화적인 이야기들을 조형화하려는 문학적이고 시적인 요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름, 82X123cm, 2019
여름, 82X123cm, 2019
존재의 의미, 69×148cm, 2011
존재의 의미, 69×148cm, 2011

이것은 그의 전 생애를 관통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흐릿하나 너무나 또렷하게 다가오는 시적 꿈과 이상의 이원적인 가시적 색채감과 가지적인 생각과 정신 또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들은 눈과 마음으로 세상의 사물을 바라보면서 은유와 직유 또는 수사적 아름다움을 경탄하고 찬미하고 감성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사고와 의식과 예술적 생각을 통해서 자연과 사물이 서로 관계되고 있는 조형적 이미지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일반인들과 다른 작가만의 의식은 인간의 삶을 통해서 의식화되고 있는 조형의 구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해 본다.

행복, 24X33.5cm, 2013
행복, 24X33.5cm, 2013

작가의 특징적 구도의 시각화를 통해 그려지고 있는 김성로의 작품 '사유로부터"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살아 있는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 만큼 이에 상응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세계에 잠재하고 있는 시대의 배경적 문화의 모습과도 직결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해야 할 원초적 인간성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 절실한 문제를 작가는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도근점(圖根占)의 변환적 모티브가 바로 김성로의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보인다.

평론-문화예술 평론가 손소운孫素雲

환희, 100X114.5cm, 2015
환희, 100X114.5cm, 2015
아트코리아방송 김종숙 리포터와 김성로 작가
아트코리아방송 김종숙 리포터와 김성로 작가

김성로 작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후 개인전 24회,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제 4회 청년미술대상전 (대상)과  서울국제미술제 프랑스문화원장상을 수상하고 저서로는 '거울 너머에 있는 너는 누구인가'로 시와 그림를 발간했으며, 현재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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