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오전 11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제72회 이승근 Art Story, '앙데팡당KOREA 홍미옥, 김지희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 디지털회와의 안방마님 홍미옥 작가, D-fair 김지희 작가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 디지털회와의 안방마님 홍미옥 작가, D-fair 김지희 작가

이날 토크쇼에는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과 'D-fair'의 김지희 작가, '디지털회화의 안방마님' 홍미옥 작가가 참가하여 이승근의 Art Story가 진행되었다.

질문1 작가활동의 배경이 되는 자기소개

김지희 작가: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흥미가 생기면 바로 건드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도 경험을 효율적으로 최대한 많이 하게 하자는 주의셔서 음악이나 만화, 공예 쪽으로 이것저것 건드리고 배워왔어요.(현재 제 상상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회생활에서 직업자체가 IT계통이였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미디어아트 등을 접할 수 있었고 전시기획이나 작품관련 인쇄물 디자인 등 조금 더 쉽게 예술계 활동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와주시는 작가님들도 조언주시는게 많아서 매우 감사드려요. 그분들이 그만큼 알려주시고 이야기해주시기에 현재 작품을 계속하는 제가 있는 것이거든요.

홍미옥 작가, 김지희 작가
홍미옥 작가, 김지희 작가

홍미옥 작가: 미술공부를 특별히 한 적은 없으나 계기는 있습니다.
어린시절, 아빠가 생일선물로 주신 하얀 켄트지200장이 내 미술의 시작인 셈이지요.
당시엔 되고싶고,먹고싶고, 입고싶은것을 그리면서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전공은 불문학이지만 미술사공부와 함께 시작한 미술관투어가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된 것이지요.

질문2: 작품세계를 만드는 작가의 주제의식 소개 (아트철학 등)
 
김지희 작가: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늘 고민하곤 합니다.
굳이 한가지 시리즈로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굳이 장르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하고요
해서 유연성을 위해 한 시리즈가 끝나면 아예 다른 시리즈나 시리즈와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를 기획해 선보이고자 해왔습니다.
2018년 근원(origin)시리즈를 데뷔로 2019년 향기와 그림의 콜라보, 2020년 공예와 가족과의 콜라보, 2021년 소리를 작품에 쌓아가는 소리의 순환 시리즈까지...
회화는 물론 설치와 미디어아트, 공예까지 제 작품에 예술과 사상을 자유롭게 접목하는 것. 그것이 제 작품세계입니다.

홍미옥 작가: 가끔 전시회를 가면 온통 난해한 작가의 말이나 설명에 움츠려 들곤 합니다. 과연 미술세계는 누구나 발을 들여 놓을 순 없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요,
쉽고 재밌게 즐길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유화로 하던 작품활동을 모바일 기기로 그리는 그림, 즉 디지털페인팅으로 변환하게 한 계기이기도 하지요.
언제 어디서나 그 누구라도 시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페인팅을 하고 있습니다.
4년전부터는 중앙일보에 <홍미옥의 모바일그림세상>이라는 칼럼에 소소한 일상을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그린 작품과 함께 연재중입니다.
독자들의 반응도 좋구요.
참! 디지털그림이지만 다를것은 없습니다. 캔버스나 도화지 대신에 모바일기기의 액정화면을 사용하는것이니까요.

질문3: 작가 작품소개

김지희 작가:

김지희 작가-조롱 아이 45.5×33.4/ 2020
김지희 작가-조롱 아이 45.5×33.4/ 2020

*시리즈 중 경계(Boundary) 챕터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진짜와 가짜 중 눈앞의 욕심으로 인해 가짜를 고르는 인간의 근원적 모습입니다.
더 좋은 것을 위해 한계를 넘은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을 표현하려고 했던 작품입니다.
약간 어두울 때, 인간 본질의 철학에 빠져있었을 때 그린 작품들 중 하나예요

김지희 작가-그래도 괜찮아08–내가 제일 뚱뚱해/ 53.0×40.9/ Oil on canvas/ 2018
김지희 작가-그래도 괜찮아08–내가 제일 뚱뚱해/ 53.0×40.9/ Oil on canvas/ 2018

* 첫째조카와 키즈카페를 갔다가 창작해낸 작가의 자화상 [그래도 괜찮아] 시리즈 중 8번째 작품입니다.
[그래도 괜찮아] 시리즈는 꾸준히 늘 비치되는 시리즈입니다. 작품마다 제 경험담이 담겨 있어요(웃음)

김지희 작가-그래도 괜찮아08–내가 제일 뚱뚱해/ 53.0×40.9/ Oil on canvas/ 2018
김지희 작가-조롱 아이 45.5×33.4/ 2020

자신이 없어도 당당하게!!
뭐 어때? 라고 외치세요.
그래도 괜찮아요.
사랑스럽고 당당한 당신이니까요.

시리즈 08번 : 뚱뚱대회1위!! 돼지와 코끼리를 제쳤다!!

홍미옥 작가:

르 클레지오를 위하여/20호/캔버스에 유채/2019

불문학전공인 나의 우상은 몇 십년째 소설가 르 클레지오 였어요, 행운이랄까 지한파인 작가가 내한했을때 네번이나 만나는 기회를 가졌지만 아쉽게도 인사 한마디 건네질 못했지요,
그 아쉬움과 존경을 담아 그의 소설<사막>을 그린 작품입니다.
탕헤르의 모래바람과 불타는 노을, 그리고 이상향으로 등장하는 지중해너머의 땅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는 제 그림도 저도 알지 못하지요

자가격리, 격리해제/71×35.5cm/갤럭시탭s6, printed on acrylic/2021

유례없는 코로나시대에 저도 겪어야했던 일상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입니다.
디지털페인팅이구요, 태블릿으로 작업했습니다.
보름동안의 자가격리중에 그린 해바라기와 격리해제 하룻만에 활짝 핀 해바라기는 설명을 따로 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시리가 생각합니다.  

르 클레지오를 위하여/20호/캔버스에 유채/2019
자가격리, 격리해제/71×35.5cm/갤럭시탭s6, printed on acrylic/2021

질문 4: 작가의 멘토나 창의적인 인물 소개:

김지희 작가: 일상과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제게는 멘토입니다.(특히 늘 도와주시는 작가님들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창의성과 창조는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것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는 것! 제 멘토들입니다.

홍미옥 작가: 취미가 미술사공부와 미술관투어니 좋아하는 화가는 셀 수 없을만큼 많고 수시로 바뀌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인생을 이끌어준 사람은 바로 아버지인데요, 아버지는 소위 '일요화가'였습니다.
예전엔 토요휴무는 없었기에 쉬는 일요일이면 화구를 들고 들로 산으로 스케치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자랐거든요.
아버지의 작업실은 기름냄새와 물감흔적들로 가득했지만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참 좋았습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마침내 전업화가로 활동을 하셨지요, 안타깝게도 일찍 돌아가셔서 당신의 꿈을 맘껏 펼치지 못하셨지만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그 흔한 말이 제겐 생활 그 자체일만큼 오늘도 아버지가 남긴 작품을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도 누군가가 심어 둔 예술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이 제72회 이승근 Art Story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이 제72회 이승근 Art Story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질문 5: 마무리 인사
김지희 작가: 비만돌고래 시리즈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일상에 밀려 포기하지 말고 모두 힘내시고요!!

홍미옥 작가: 유럽과 한국미술의 빛나는 만남 앙데팡당코리아를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디지털아트로 작품활동을 하시는 모든분들께 힘이 되어주고 무대를 펼쳐주신 앙데팡당 관계자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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