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이준호) 제공 MBC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이준호) 제공 MB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배우 이준호가 실존 인물인 왕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검은 태양'에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제작발표회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정지인 감독과 배우 이세영, 이준호,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강훈이 참석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조선 왕조를 통틀어 세게의 러브스토리로 꼽히는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이야기로 13년 전 MBC에서 방송한 이서진과 한지민의 '이산'을 뛰어넘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지인 감독은 "실존 인물이었던 이산 정조와 의빈 성씨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멜로 사극이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면서 "퓨전 사극과는 결이 다르다.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각색을 가미했지만, 가지고 있는 배경이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창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2008년 사이 당시 시청률 35.5%로 인기리에 종영한 '이산'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정 감독은 "그건 대하 사극에 정통 사극 느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좀 더 감정선에 집중하고 있고, '이산'이 나온 뒤에 새로 발굴된 정조와 의빈 성씨의 이야기가 있어서 그걸 추가적으로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이준호) 제공 MBC​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이준호) 제공 MBC​

이준호는 극중 깐간하고 오만한 완벽주의자 왕세손이자 훗날 정조가 되는 이산 역을 맡았다. 이산은 성군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 가슴속 트라우마로 남은 인물. 그러나 당찬 궁녀 성덕임을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사랑꾼 면모를 서툴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준호는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강미강 작가의 원작 소설을 꼽았다. 그는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 찍은 지 반 년이 다 되어간다.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뻘뻘 흘리며 찍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왕 역할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났다. 그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실존 인물이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 모습을 담아 저만의 색깔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청년 정조의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여러가지 책을 구해서 봤는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까칠하지만 일에 대해 엄격한 모습을 보며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면이 있어 닮은 부분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극중 파트너인 이세영과의 로맨스 호흡에는 큰 신뢰를 보냈다. 이준호는 "이세영 배우를 만나서 다행이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아직 남은 분량들을 많이 소화해야 하지만 너무 즐겁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세영도 "이준호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환상적인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촬영하면서도 배울 점도 많고 집중도와 몰입도가 높아 많이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강훈, 이준호, 이덕화, 정지인 감독, 이세영, 박지영, 장희진) 제공 MBC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강훈, 이준호, 이덕화, 정지인 감독, 이세영, 박지영, 장희진) 제공 MBC

이덕화는 "이준호가 처음부터 배우를 선택한 게 아니고 음악을 하다 온 사람이라 연기를 잘할까 혹은 깊이있게 들어올까 걱정했는데, 사람 됨됨이에 따라 연기도 달라지는 것 같다. 정말 괜찮더라. 연기력이 굉장히 짙은게 타고난 것 같았다. 진실성이 돋보였다"라며 칭찬했다. 

 

올해 MBC 마지막 드라마로 방영되는 '옷소매 붉은 끝동'이기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정 감독은 "'검은 태양'이 금토드라마 첫 선발 주자로 좋게 시작해 줬지만 바로 이어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 시간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고 저도 사극을 처음 찍어보기 때문에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청률 공약도 참신했다. 이준호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 댄스'를 추겠다"고 했고, 이덕화는 "곤룡포를 입고 낚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오늘(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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