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지인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0월 7일(목)부터 10월 18일(월)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제8회 종근당예술지상》展을 개최한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신진 미술작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종근당홀딩스의 대표적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로서, 2012년부터 매년 3명의 회화 분야 작가를 선발해 현재까지 총 30명의 작가들을 지원해왔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인당 연간 1천만원의 창작지원금을 3년간 제공하고, 지원 마지막 해에는 그간의 창작 결과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과 종근당홀딩스는 2020년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그 시작으로 ‘제7회 종근당 예술지상’展을 공동주최하였다.

올해는 코로나로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하고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제8회 종근당예술지상》展을 공동주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 종근당 예술지상 작가로 선정된 양유연, 유현경, 이제의 초대전으로, 동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3·40대 작가들의 현실 감각 및 작업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는 회화 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양유연_복기_75.5×144cm_장지에 아크릴릭_2021
양유연_자국_75.5×144cm_장지에 아크릴릭_2020
양유연_초석_150×210cm_장지에 아크릴릭_2021

양유연 작가는 현대인이 공유하는 시대적 불안을 인물화를 통해 표현한다. 잠들었거나 움직임을 멈춘 인물의 일부분을 파편적으로 포착, 확대하여 현대인의 내면을 고요히 들여다본다. 여기에 장지라는 전통적 재료가 존재의 무게감을 더하며 부드럽고도 진하게 감정을 울린다.

유현경_Kolonie Frieden Neuer Weg 1, Berlin 1_190×300cm_oil on cotton_2021
유현경_바이바이_295.5×472cm_oil on cotton_2020
유현경_옛친구_153×150cm_oil on canvas_2020

유현경 작가는 ‘관계’에 대한 고민을 회화로 풀어낸다. 사람은 타자와 관계 맺지 않고 존재할 수 없지만 관계는 필연적으로 상처를 수반한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작가가 택한, 누구도 해하지 않는 관계 맺기의 방식이 바로 그림 그리기다. 관계의 상처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듯 유현경 작가의 작품에서는 빈 공간과 과감한 생략, 단호함이 엿보이는 속도감 있는 붓터치가 돋보인다.

이 제_검은 오후_116.7×90.9cm_oil on canvas_2021
이 제_나이트 로즈_116.8×90.9cm_oil on canvas_2021

이제 작가는 외부 세계의 대상을 매개로 내면을 그린다. 작품에 묘사된 풍경이나 정물은 알아보기 쉽게 재현되는 대신 번진 듯 희미한 형체를 띤다. 대상의 기존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며 결국 작가의 시선은 대상을 떠나 내면을 향한다. 이런 작업 태도는 회화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 질문을 환기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전시 첫날인 10월 7일은 오후 1시부터 관람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시입장 인원은 34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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