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차는 사람의 심성까지도 맑게 한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부산에서의 세 명인을 촬영하기 위해 두 명인의 촬영을 부지런히 마치고 차 다례 양은순 명인을 찾은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어 금강공원에 위치한 금어사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양은순 다례 명인

동래차밭골이란 바위에 새긴 간판이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양은순 다례 명인과 제자들이 예쁜 한복을 차려입고 다례 행사 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금강공원 금어사 동래차밭골
화랑다례 시연 행사

먼저 화랑다례 행사가 양은순 명인과 손복순, 이도연, 선경숙, 김재은, 황인숙 제자와 월강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양은숙 명인의 강의로 신라 시대의 토기 찻잔으로 신라 시대 화랑들의 차를 타서 마시는 방법에 대해 강의가 진행되었다.

동래차밭골 차 잎이 재배되고 있는 현장
양 명인과 제자들이 차 잎을 따고 있다.
떡차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떡차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화랑 다례에 이어 떡차 만들기에서는 찻잎을 따는 과정부터 절구에 빻아서 동전 정도의 크기에 가운데 구멍을 뚫어 말려서 걸어 놓는 과정까지를 시연을 통해 보여주었다.
양 명인은 찻잎은 4월부터 싹이 올라오는데 그때는 녹차를 만들고 6월 중에 낮과 밤의 기온이 25도 정도가 되면 수제 봉차를 만들고 가을빛이 도는 8월경부터 떡차를 만들게 되며 찻잎은 동래차밭골의 청정한 찻잎을 설명 후 찻잎을 따는 과정부터 시연을 보여주었다.

선다도 차를 만들어 미륵존불에 헌다하는 과정.

다음으로 선다도 차를 타는 과정의 예법에 대해 차례대로 진행한 뒤 양 명인과 5인의 제자가 미륵존불에 헌다 하는 모습까지를 재현했다.

월강스님
월강스님

월강스님과의 인터뷰에서 월강스님은 원래 이곳이 차밭골이라고 불렸으며 차밭골이라는 명성에 맞추기 위해 차나무를 많이 심어 가꾸고 있으며, 차에는 맑은 물이 필요한데 이곳에는 안쪽에 용왕당 석간수라는 아주 맑고 청정한 샘물이 있는데 석간수와 이곳의 찻잎과는 정말 잘 어울려서 지금까지 차 행사를 꾸준히 해마다 해 오고 있으며, 벌써 27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명인이 제자들에게 강의하는 모습
양 명인이 제자들에게 강의하는 모습

이어 진행된 건강다례에 대한 강의에서는 건강 다례 차를 배합하는 과정과 양 명인과 다섯 제자들이 차를 타서 초의선사에게 헌다 한 후 앉아서 차를 마시는 과정을 시연했다.

건강다례를 만들어 초의선사에게 헌다 한 후 차를 마시는 과정.
건강다례를 만들어 초의선사에게 헌다 한 후 차를 마시는 과정.

다례를 배우고 있는 손복순 제자(차다례문화 회장)에게 다례 수업을 받고 좋았던 점을 묻는 질문에 손복순 차다례문화 회장은 “지금까지 차 다례를 접한 지 17년이 지났는데 동래차밭골 차문화 축제와 행사마다 참석해 백일장 장원도 했으며, 양 교수님에게 차 다례 수업을 많이 받아와서 지금은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데려와서 금어사 앞마당에서 찻잎을 따서 만들어 보고 마시게 하는 현장학습을 시킴으로서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인식을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후학들도 양성하고 있으며 지금도 양 교수님의 제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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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명인은 다례법을 알고 차를 마시는 것과 모르면서 마시는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사회인들은 차를 마시는 것을 음료로서 생각하고 마시는데 차를 마시는 것에는 차에 대한 예법이 있어 아름답게 차를 마시거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법으로 차를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손님을 존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찻잔을 항시 깨끗하게 하고 마음과 성의를 다하여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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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와 다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양 명인은 “다도는 혼자서 노력해서 스스로를 마음을 치유하고 본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차 예법이라 할 수 있고, 다례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 사회성, 서로가 소통하고, 힐링하고, 단합하고, 화합하는 평화를 이루는 경지라고 말 할 수 있으며 거기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정성을 들이고 봉사하고 예절이 깃들며 내면세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차 예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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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명인이 차를 접하게 된 동기를 묻자, 양 명인은 “조부께서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 후 승려 생활을 하셨는데 그때부터 차 생활을 하셨으며 조부께서 양 명인이 10세 때 한국에 나오시면서 부산역 앞 지상 3층 지하 2층의 건물을 사셨는데 그때부터 차 예절을 그곳에서 접했고, 그때 조부께서 이 절을 사서 가지고 계시다 양 명인이 대가 끊겨 장손 역할로 이 절을 받았는데 이곳이 마침 차밭골이라서 차에 좋은 장소와 여건을 잘 살려서 지금까지 차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인사말에서 양 명인은 “차는 아주 좋은 인연을 주는 것이며, 차와 나, 나와 가족, 나와 벗, 나와 스승, 나와 조국, 이런 한국적인 정신과 역사성을 이어갈 수 있는 정신이 차 속에 깃들어 있다고 말하고, 여러분은 차에 대해 예절을 아시고 마음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라시대 이전 제천의식이 깃든 다례

다례 양은순 명인

한국예술문화 다례 명인
문학박사
계간문예지 문화와 문학 타임 발행인
부산 동래차밭골 동인지 발행인
부산 동래차밭골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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