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오는 7월 17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부터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7, 8, 9월의 토요콘서트를 이끌 예정이며, 더욱 기운차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여름의 시작을 연다. 7월 음악회에서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2018년 세인트폴 챔버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선임되어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인 김상윤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연주하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OST로 쓰여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다. 클라리넷에 지닌 음색의 특유의 음색과 함께 간결하고 깊이 있는 선율이 매우 탁월하여 모든 이들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일찍 시작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예정이다. 2부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넘어’라는 소제목으로 대가들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환희를 만들어낸, 절망 속에도 꽃피운 그들의 음악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인공은 바로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낭만파 교향곡 중 손꼽는 명작이다. ‘어느 예술가의 생애의 에피소드’라는 타이틀로 자신의 실연을 바탕으로 이상한 환상을 이야기풍으로 엮은 표제 음악이다.

한국 클래식의 차세대를 준비하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과 만나는 토요일 오전 음악회
한국 클래식의 차세대를 준비하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과 만나는 토요일 오전 음악회

환상 교향곡은 두 명의 팀파니 주자가 연주하는데 이는 베를리오즈가 최초로 시도한 것이며 다양한 타악기 사용으로도 유명한 곡이다. 특히 5악장에 연주되는 교회종은 보통 연주 때 차임으로 대체해서 자주 연주되는데 이번 토요음악회에서는 특별히 대성당 종소리의 울림처럼 교회종이 직접 연주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인택 사장은 “오전 시간에 만나기 쉽지 않은 작품으로 베를리오즈의 최고 걸작인 환상 교향곡을 친절한 설명을 통해 작곡가의 내면을 세심히 엿보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여름날, 가슴에 와 닿는 클라리넷 열정 선율과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요소가 가득 들어간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세계로 흠뻑 빠지길 바란다.

토요콘서트는 평범한 주말 오전을 클래식 선율로 채워주는 국내 대표 마티네 콘서트로, 다른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와 달리 작품의 전 악장을 연주하며 지휘자가 직접 해설도 들려주는 보다 정격 음악회에 가까운, 깊이 있는 오전 음악회이다. 올해에는 “거장의 생애”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7월 공연도 전석 매진되었지만 취소 티켓은 구입이 가능하며, 입장권은 3만원, 1만 5천원이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에서 문의 및 예매 가능하다.

오늘의 클래식 음악 세계를 구축한 거장巨匠을 만나는 해“The Lives of the Great Composers”
거장의 음악에 담긴 인류애와 연대, 전 생애에 걸쳐 탐구한 작곡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거장의 탄생-그리그 특집”으로 이뤄진 3월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협연을 시작으로, 4월에는 스페셜 공연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로 꾸몄다.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신상근, 바리톤 강형규가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리아들을 들려주었다. 5~6월은 “Part 2. 낯선 세계에서 만난 음악”으로, 낯선 세계에서 다시 그린 그들의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이 출연했다. 7월에는 클라리넷 김상윤의 협연으로 “Part 3. 고난과 역경을 넘어”라는 주제 아래 고난 속에서도 대가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환희를 만들어 내는 곡들을 만난다. 8~9월에는 “Part 4. 음악에 그린 사랑”이라는 테마로 피아니스트 한상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무대를 꾸민다. 10~12월은 “거장의 마지막 세계”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이 출연하여, 음악가들이 일생을 바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찾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펼쳐내는 하모니는 올해에도 매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봉 대신 마이크를 든 지휘자들,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2010년 처음 시작해 햇수로 12년을 맞은 <토요콘서트>는 지휘자인 김대진(2010년~2015년), 최희준(2016년~2017년)에 이어 2018년부터 정치용이 지휘와 곡 해설을 맡아 왔다. 올해는 지휘자 정치용(한예종 교수)이 3~6월을, 지휘자 여자경(현 강남심포니 예술감독)이 7~9월을, 지휘자 장윤성(서울대 교수, 부천필 예술감독)이 10~12월 공연을 나누어 맡아 더욱 재미나고 풍성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KBS교향악단,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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