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 3가에 위치한 피카디리 국제미술관,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21년 5월 29일 오전 11시부터 제67회 이승근의 ART STORY '피카디리K-아트 프라이즈, 박등서, 황준영 작가와의 대화'란 제목의 토크쇼가 이승근 관장과 박등서, 황준영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문총련 박동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박동위원장, 박등서 작가, 황준영 작가, 이승근 관장,
박동위원장, 박등서 작가, 황준영 작가, 이승근 관장,
이승근 관장이 질문하고 있다.
이승근 관장이 질문하고 있다.
박동위원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박동위원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심연의 작가. 박등서 작가_ 추상의 재발견 동상
골드 마스터. 황준영 작가_청년작가상

질문1: 최근, 작가의 작품활동 근황은?
박등서 작가:
단답형으로 말씀드린다면,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업 작가 분들 역시 저와 같지 않을까 싶네요. 전 세계가 팬더믹으로 인하여 매일같이 맨탈이 붕괴되는 상황에 봉착되면서 문화. 예술계는 꽁꽁 얼어붙어 더욱 더 힘들었을 겁니다.
 저는 작년 2월에 개인전 오픈 일주일도 채 안되어 문을 닫아 전시작품을 7월에 가지고 나오게 되었고, 일감에 밀려 리플릿을 제작이 늦어지면서 주문을 취소하여 손실을 최소화 하였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카디리 관계자분들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범위를 다양한 아이디어로 전광판 전시를 통하여 세상과 소통 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심에 작가의 한 사람으로 위로와 위안이 되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황준영 작가:
아이들에게 미술교습을 하여야 하는 숙명으로 미술선생님을 하다보니, 멈추지 않고 배워야 한다는 집념이 강하였는데,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에 좀 더 집중, 코로나 이후 갇혀 있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속 2020년 1년동안은 그림에 좀 더 몰두하며,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 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간 그려왔던 그림들 가지고 광주에 있는 카멜레온 갤러리 2021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2: 앞으로 추진 할 작품방향과 계획, 또는 하고 싶은 이야기. (아트철학 등)
박등서 작가:
1) 작품의 방향: 작품의 특성상 드립페인팅은 비구상과 반구상이 주류를 이루는데, 어떠한 틀을 가진 정물을 구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여 드립페인팅의 한계를 뛰어 넘고 싶습니다.
2) 앞으로의 계획: 팬더믹 세상이 잠식된다면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는 ‘찾아가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릴레이 전시 5개월 동안 장소를 바꾸어 전시를 하는데 매번 바뀐 장소를 찾아 한 번도 안 빠지고 오시는 분이 계셨는데, 매번 이렇게 찾아오는 이유가 있으시냐고 물어봤더니 자신은 우울증이 있어 약을 먹고 있는데 제 작품을 보고 가면 기분도 좋아지고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들으면서 이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3) 아트철학: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말 중 “사람은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의 아트철학이라면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작가가 추구하는 세상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을 반백년이상 살다보니 인생이 무엇인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인생을 욕심껏 살아간다고 욕심이 다 채워지지 않듯 순리에 순응하며 물 흐르듯이 흘러가며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를 배워가듯 작가의 작품에는 이러한 작가의 삶을 대하는 태도, 이상, 혼 등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준영 작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꿈을 작품에 담아내고나 고층건물, 빛나는 것들, 갖고자 하는 기대, 높아지고 싶어하는 누구나 품고 있는 이상을 초현실주의 담아내고자 합니다.
상징적인 이미지 (사슴뿔, 공작새 깃털 ) 소재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부분을 그리고 있는데, 제 작품중 공작새를 주제로 그리고 있는 그림은, 공작새 깃털은 보온, 보호, 과시, 자랑‘ 아름다운 옷이 되기도 합니다.
수명을 다하면 떨어지는 깃털은 사라져 버리지만, 사라지지 않는다.<'앙데팡데 미술대전 2020 기대'  참고작품 > 입선을 받기도 하였습니다.그것은 마음껏 뽐내는 것처럼 성취, 목표, 인간이 바라는 모든것, < 2021년 공작새의 꿈 >물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공작새의 작품의 시작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을 재생하듯 인간은 완벽할 수 없지만, 성숙할 수는 있고, 상처받고 회복하는 그런 과정들을 그림에 녹여내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생명을 탄생시키는 여자의 인체 ( 누드 )를 소재로 앞으로 작품방향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질문3: 이번 출품 작품소개
박등서 작가:

박 등서<여심-정열>20호S ,아크릴, 2018

작품 설명 : 바탕색을 칠하고 그 위에 물감을 붓고 또 부어 마블링을 만들어 낸 상태에 꽃을 올린 작품이다. 처음 올리는 꽃이 다양한 형태로 피어난다. 조심스레 가졌던 마음이 붉은 색의 열정과 노란색이 주는 희망으로 가득한 정열이 만들어 낸 실바람에 하늘거리는 양귀비꽃을 올린 것이다.

박 등서<애모>30호, 아크릴, 2018

작품 설명 : 일식집에서 석굴을 시키면 쟁반에 깻잎 깔고 그 위에 석굴을 올려서 나오는데 그 음식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에 올려본 것.

황준영 작가:

황준영<블루나이트 뉴욕  Blue night in New York> 41*53cm, Oil on canvas, 2020

작품 설명 :
잠들지 않는 문화의 도시 뉴욕,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고층건물을 소재로 높은곳을 향한 인간의 마음과 빛나는 도시의 화려함을 블루 ( 밤 ) 로 표현 파랑은 '절망, 이별, 고독' 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한편 '자기탐구, 정화, 내적성장, 해방감, 새로운 나, 자립, 희망, 지적' 등을 말하기도 한다. 코로나블루, 우울한 도시 희망의 블루를 꿈꾼다.

질문 4: 창의적인 인물 소개:
창의성과 새로운 창조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의 삶의 모습이 변화하는데 많은 영향력을 끼쳐왔다. 예술가로서 특별히 존경하는 창의적인 인물 한분을 소개해 주시고, 그 작품과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존경 이유와 교훈을 넣어 독자들에게 전해주십시오.

박등서 작가:
제가 닮고 싶고 존경하는 화가는 미국의 잭슨폴록입니다. 추상표현주의(액션페인팅)의 대표적인 작가라 할 수 있으며, 드립페인팅의 시조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작품을 하면서  ‘나는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나는 나만의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유화에서 아크릴화로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턴하면서 저는 저만의 작품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작가들은 구상을 하는 작가들이라 이상한 작품을 한다고 비웃었으나 저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박등서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등서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작가들의 작품들 중에 저와 같은 작품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 할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작품이 잭슨폴록의 작품이었습니다. 잭슨폴록 역시 처음에는 풍경과 구상회화가 주를 이루었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멕시코의 벽화 화가인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업실에서 페인트를 붓고 떨어뜨리는 것이 예술적 기법일 수도 있으며, 그림 표면에 에나멜페인트와 래커, 모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작품들은 추상화로 변화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의 현대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와 후안미로의 작품들에서 따온 모티브들을 자신의 그림에 통합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폴록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서 제 작품 활동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드립페인팅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선택하지 않는 길을 간다는 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자신과의 힘든 싸움은 물론이거니와 실패할 수 있는 확률도 높기 때문에 도박에 승부를 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잘 헤쳐 나가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들이 쌓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 실력을 갈고 닦아 놓으면 낭중지추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믿고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에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황준영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황준영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황준영 작가:
사랑을 꿈꾸는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키스 작품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클림트, 신비로운 여자의 인체를 묘사하였는데, 상징적이고 초현실적인 그런부분들 고립된 섬과 같은 위치에 있는 작가 19세기 현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입체주의 피카소의 다양한 도전과 마티스의 야생적인 색면들.

질문 5: 마무리 인사
박등서 작가: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피카디리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말씀 전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팬더믹으로 인하여 경제를 비롯하여 문화. 예술 및 사회전반적인 생활환경이 변화되어 현실에 적응하고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작가들이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실어 주는데 앞장서 주신 피카디리, 앙데팡당과 더불어 잘 성장해가도록 하겠습니다.

황준영 작가: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추고,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생활 속에서 견뎌야 하는 이 시간에 공동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시간을 함께 이겨내 가고, 지나가고,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행복한 가치는 다양하고, 추구하는 가치관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작품 속에 깃털은 인간이 품고자 하는 행복감을 담아내고 싶은 공작새 깃털입니다. 모두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은 동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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