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 73에 위치한 예화랑에서는 2021년 5월 6일~6월 5일까지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을 전시 중인 가운데 5월 6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예화랑을 가는 길의 교통체증으로 오전 11시가 좀 넘어 전시장에 도착하니 예화랑, 김방은 대표가 반겼다.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의 “겹 회화”

반 고호의 빛이 한 여름 정오의 빛이라면 나의 빛은 대지와 맞닿은 새벽녘 하늘빛이며, 일씩 때의 태양 언저리의 빛이며, 성숙하지 않은 소녀의 길지 않은 가운데 손톱의 투명한 빛이다. 빛과 색채는 회화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이지만 나의 작업에 있어서 그것들은 반투명한 매체와 함께 절대적 요소가 된다. 증식된 투명한 색채와 빛의 순환에 의한 물성의 구체화를 통한 정신의 드러냄이 내 작업의 진정한 의미라 하겠다.

빛에는 감각적인 요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과 지성을 함께 포괄한다. 즉 생명, 죽음, 존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빛은 일상에서 보여 지는 평범한 빛이기도 하고 회화를 통해 전개되는 특수한 빛이기도 하다. 형태 안에서 섬광을 기초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빛은 현실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색채가 물질적인 요소가 아니라 물질을 부여하는, 즉 육체를 부여하는 물체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색채는 빛에 의해서 생성되며 사물의 표면 위에서 본체를 갖는다.

장승택의 신작 “겹 회화"시리즈는 기존의 ”Poly Painting"시리즈의 연장선 안에 있는 개념의 작업으로 색채의 단층들이 만들어 내는 색면 회화이다.

나는 30여 년간 붓을 떠난 회화를 해왔다. 정말 오랜만에 붓을 다시 들었다. 회화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도구인 붓은 작가의 작은 손 움직임만으로도 너무 많은 궤적을 남긴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몸을 움직였다. 큰 일획!

“겹 회화" 작업은 특별히 제작된 대형 붓으로 아크릴물감과 특수미디엄을 섞은 안료를 수십 회 매번 다른 색으로 투명하게 채색하고 건조를 반복하여 완성한다.

흰 여백, 색, 농도, 색면 폭의 감각적 선택, 무수히 반복되는 단순한 몸짓 후에 드러나는 거대한 색채의 환영. .

어둠이 내리면 색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

2019.10.08 장승택

곧이어 1, 2, 3층 장승택 작가의 전시를 스케치한 다음 김 대표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Q. 김한정 기자
A. 김방은 예화랑 대표

Q. 대표님! 반갑습니다.
오늘 전시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이번 전시는 장승택이라는 미니멀 리얼에 컬러를 아름답게 쓰시는 작가분이세요.
이번 전시 제목은 '레이어드'인데요.
“겹 회화 Layered Painting”, 그래서 지금 이렇게 보시면 컬러들이 계속, 계속 이렇게 겹쳐지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그런 작품이거든요.
장 선생님 같은 경우는 지금 여러분들이 보실 때, 아! 저걸 어떻게 그렸지? 하고 생각하실 거예요.
선생님은 선생님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작업을 완성해 가시는데요.
붓을, 여러 붓을 이렇게 쭉 이어가지고 선생님만의 붓을 제작하셔서 그 붓을 캠버스에 쭉 내리 그어서 작품을 완성하시거든요.
보시면 컬러와 미니멀 계열의 컬러의 매력에 빠져드시는 그런 전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Q. 장승업 작가님과는 어떻게 연결이 되셨나요?

A. 장승업 선생님과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어요.
저희와 22년 전부터 선생님과 꾸준하게 전시를 하고 있거든요.
이번에는 '레이어드' 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전시가 1, 2, 3층으로 이어지나요?
캔버스에 아크릴릭 작업이 있고요.
3층에는 유리에 아크릴릭으로 하신 작품이 있으세요.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Q. 장 선생님의 작품 중, 유명한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A. 지금 사실 페인팅이 하나의 시리즈로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작품이 베스트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고요.
이 모든 시리즈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러면서 이제 하나, 하나 작품마다 각기 다른 컬라의 매력들이 있는 거죠.

Q. 관람자들이 이 작품을 볼 때, 어떻게 보면 좀 더 깊이 볼 수 있다.
팁을 주신다면?

A. 사실 추상회화이기 때문에 추상회화는 어떤 거를 그렸다는 게 없기 때문에 좀 어렵게들 생각을 하시거든요.
근데 추상회화를 어렵게 생각을 하지 마시고 이제 우리가 어디를 뭐 자연을 보러 여행을 간다던가 이럴 때도 쫙 펼쳐지는 풍경을 하나의 이렇게 메모리로 기억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선생님 작업도 어떻게 보면은 하나의 풍경을 컬라로 메모리로 기억을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시면서 작업을 감상해주시면 싶습니다.

Q. 예화랑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저희 갤러리는 역사가 대략 43년이 됐는데요
저희 어머니 대부터 하셨어요.
그래서 이제 제가 대표를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은 11년이 됐는데, 이제 사실 저도 그 원래 가지고 내려왔던 43년 동안 쭉 내려왔던 역사성 같은 거를 중요하게 생각을 하면서 전시를 해요.
이번 장승택 선생님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로 쭉 이어오면서 미니멀 계통, 단색화 계통으로 우리가 꼭 주목을 해야 되는 작가라고 생각을 해서 이번 전시를 같이 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도 좋은 전시 계속 유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승택 개인전 ‘겹 회화 Layered Painting’

장 승 택 (b. 1959~)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회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예화랑, 서울
2019    송아트갤러리, 서울
2016    갤러리분도,대구 / 데이트 갤러리, 부산
2013 P&C Gallery, Daegu, Korea
2012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0 갤러리 DATE, 부산
 갤러리 아트파크, 서울
2008  갤러리 분도, 대구
 가인 갤러리, 서울
2003  갤러리 인, 서울
2001    예화랑, 서울

주요 그룹전
2021    층- 고요하고 깊다. 아트프로젝트 씨오. 서울
2020    Transcending Colors. 이배 갤러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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