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메리 스미스 역 배우희)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메리 스미스 역 배우희)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연극 '라이어'가 '스페셜 라이어'로 업그레이드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더욱 탄탄해진 대본에 알차진 무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열정적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연극 '라이어'는 스타들의 등용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무대를 거쳐간 쟁쟁한 배우들의 이름이 그 가치를 증명해 준다. 1998년 1월 초연 이후 올해로 24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연극인 이 작품은 그동안 안내상, 우현, 이문식, 이정은, 박명훈, 정재영, 이종혁, 김성균, 오정세, 전미도 등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대학로 대표적 오픈런(Open Run·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공연) 연극이다. 2017년에 한국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역대 베스트 출연진인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등이 다시 뭉쳐 '스페셜 라이어'로 무대를 만들어 관객 열렬한 호응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전 국민 웃음 되찾기 프로젝트' 라는 부제가 붙은 '스페셜 라이어'는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낸다. 레이 쿠니(Ray Cooney)의 희곡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를 번역·각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위축된 연극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삼성동으로 무대를 옮긴 '스페셜 라이어'가 10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프레스콜 자리를 가졌다. 

 

일곱 배역 18명의 배우들이 총 3막에 걸쳐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친 이날 자리에는 유독 걸그룹 선후배 배우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바바라 스미스 역의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그리고 메리 스미스 역의 배우희가 그 주인공이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나르샤)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나르샤)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브라운아이드걸스 출신 나르샤는 커리어우먼의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바바라 역을 맡아 나르샤만의 독보적인 색을 입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나르샤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바바라를 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소문을 많이 내달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이주연)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이주연)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은 2016년 연극 '서툰 사람들'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커리어우먼의 당당한 매력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며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이주연은 "연습하고 무대에 서면서 정말 많이 행복하고 즐겁다. 많이 와서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같이 출연하는)걸그룹 출신 중 중간인데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박정화)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바바라 스미스 역 박정화)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지난 해 영화 '용루각 : 비정도시'으로 영화배우로 첫 스크린 데뷔를 마친 EXID 박정화도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바라 스미스 역을 맡은 박정화는 "연극 '라이어'는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릴만큼 대단한데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행복한 기분으로 남은 공연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더했다. 

 

이어 그는 "걸그룹 활동을 한 뒤 연기 활동으로 길을 가는 배우들을 한 작품에 만나는 것이 드문 일인데 저를 제외하고도 세 명이나 있다는 것이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동지애도 들었다. 나르샤 언니는 2017년도에도 해봤기 때문에 같은 역할로서 궁금하고 풀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의지를 하며 같이 풀어나갔다. 언니와 함께 공연하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메리 스미스 역 배우희)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메리 스미스 역 배우희)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그룹 달샤벳 멤버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배우희는 몇 편의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영화 '늑대들', '아이돌 레시피'에 이어 tvN '타임즈'까지 캐스팅 되면서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배우희가 연극 무대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배우희는 윔블던에서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착한 부인이자 현모양처로 스탠리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인 메리 스미스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배우희는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섰다. 대선배들과 함께해 영광이다. 연극이 처음이라 걱정도 앞섰지만 끝까지 힘내겠다. 아이돌 일때 관객들과 호흡할 때와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걱정도 많이 했다. 무대에 서 보니 또 해보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강력하게 들고 있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리딩한 날 정화를 봤다. 저랑 활동 시기도 겹치고 했지만 사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눈이 마주치자 '어 왔구나' 하며 서로 느낌이 왔다. 나르샤 언니에게도 위로 받는 느낌이다. 나르샤 언니가 '가 안 죽고 잘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미리 내 마음을 알고 말해주신 거 같다. 자신감 있게 잘 하고 즐기라고 해줘서 정말 힘이 됐다"며 감사해 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메리 스미스 역 배우희, 포터하우스 역 이한위)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메리 스미스 역 배우희, 포터하우스 역 이한위) 2021.03.10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한편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특급 신스틸러들이 총출동한 최강 캐스팅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한위, 김민교, 김인권, 정태우, 정겨운, 신소율에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첫 연극에 도전하는 테이, 조찬형, 배우희와 연기자로 전향하며 다분야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주연, 박정화가 새롭게 라이어 패밀리에 합류하여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2017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하여 찰떡 캐스팅이라는 평을 받았던 서현철, 홍석천, 김원식, 오대환, 나르샤, 오세미가 다시 뭉쳐 더욱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와 특급 케미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책임진다. 

 

또한 '라이어1,2,3'에 모두 출연한 바 있는 라이어 전문 베테랑 배우 이도국, 이동수의 지원사격으로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더욱 강력해진 '스페셜 라이어'가 탄생했다. 오는 4월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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